전국 4대강 유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 개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4대강 파괴사업 승계, 규탄한다! 즉각 철회하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남한강도민회의,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21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4대강 재자연화 폐기 공약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15일 윤석열 후보는 한 시민단체의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 항목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4대강 재자연화는 친수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것은 ‘4대강 피괴사업을 승계하는 것’이자, ‘4대강 녹조 독성에 국민 안전을 방치하는 것’으로 규정한다”라고 질타했다.

이 단체들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을 승계하고, 자연성 회복에 반대하고 나서면 정치적으로 지지자가 결집하리라는 판단은 틀렸다”라며 “윤석열 후보는 4대강 자연성 회복 폐기 주장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우리는 제대로 된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추진하는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다”라고 했다.

강관석 남한강경기도민회의 상임공동대표는 “4대강 사업이 자연재난을 넘어 사회재난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강의 자연성 회복을 포기하는 것은 과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파괴사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강은 흘러야 한다는 상식이 강의 생명력을 살리고 모두의 강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임을 깨닫고, 반성하고, 공약을 즉각 폐기하길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장동빈 경기환경연합 사무처장 역시 “최근 낙동강·금강 주변에서 재배한 쌀과 배추, 무 등에서 녹조로 인한 유독성 ‘마이크로시스틴’ 성분이 검출됐다”라며, “국민 대다수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함에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4대강 파괴사업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어 10년 전으로 되돌아가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정종훈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사무국장은 “자연은 착취의 대상이 아니다. 물은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근원이다. 생명의 강이 있는 그대로 흐르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며 “4대강 재자연화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길이고,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경옥 경기남부유역하천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섣불리 자연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이롭기 때문이다. 4대강 재자연화는 이뤄져야 한다”라며 “윤석열 후보는 ‘4대강 자연성 회복 폐기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4대강에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 수원, 대전, 광주, 창원, 대구, 부산, 울산 등 전국 4대강 유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5대강유역협의회, 강살리기네트워크, 금강유역환경회의, 낙동강네트워크, 남한강경기도민회의, 섬진강유역협의회, 영산강유역네트워크, 종교환경회의, 한강유역네트워크, 한국환경회의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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