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징계! 노조 간부 탄압 진환물류 규탄 기자회견’ 개최

구호를 외치는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 북수원분회 이기조 분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구호를 외치는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 북수원분회 이기조 분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당사자 동의 없는 일방적 점포 이동 취소하라!”

‘표적 징계! 노조 간부 탄압하는 진환물류 규탄 기자회견’이 7일(월) 오후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에서 주최했다.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 이수암 지회장, 북수원분회 이기조 분회장, 진보당 수원시위원회 임은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이기조 분회장은 일하다 허리가 아파서 자기 돈을 써가며 치료를 받고 다시 일을 나왔는데 반장기사는 아무런 배려 없이 추가의 배송물량을 떠념겼고 그것이 다툼의 시발이 되었다”라며 “그나마 공정하게라도 일을 분배한 것도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반장기사의 불공정한 업무지시가 다툼의 원인이었지만 운송사인 진환물류는 전후사정을 살펴보지도 않고 이기조 분회장이 나이가 적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징계성으로 타점 이동을 지시하였다”라고 비판했다. “운송사는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한 사람만을 찍어서 일방적으로 타점 이동을 지시했다”고 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에서 13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이기조 분회장은 현재 원천점으로 점포 이동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이 분회장은 점포 이동 지시를 거부하고 북수원점으로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그동안 이기조 분회장이 ▲제일 먼저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분회장직도 맡아왔다는 점 ▲홈플러스와 진환물류의 부당한 업무지시를 앞장서서 거부해왔다는 점 등을 근거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부당노동행위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또한 “점포 이동에 대한 권한이 진환물류에 있는 것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기조 분회장은 덕영로지스와 위수탁계약을 맺고 있고 이런 기사들에 대해 진환물류는 권한이 없다고 노동위원회에서 밝혀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제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앞두고 있다”라며 “처음부터 투쟁국면으로 갈 것인가, 상생의 길로 갈 것인가는 이번 일에 대한 진환물류의 태도에 달려 있다”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이기조 분회장은 “근무 중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자중하며 사과도 했다”라며 “그런데 직원들의 탄원서 제출에도 묵묵부답이다. 이유 없이 타점 이동을 시켰다”라고 억울해 했다.

이수암 지회장은 투쟁 발언에서 “사소한 의견 충돌임에도 일방적으로 반장기사의 이야기만 듣고 일방적으로 표적 징계를 했다”라며 “점포 이동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은지 위원장은 연대 발언에서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노동자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만이 노동자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안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다. 진환물류뿐 아니라 홈플러스도 문제다”라고 성토했다.

규탄 발언을 하는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 이수암 지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규탄 발언을 하는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 이수암 지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연대 발언을 하는 진보당 수원시위원회 임은지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연대 발언을 하는 진보당 수원시위원회 임은지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표적 징계! 노조 간부 탄압하는 진환물류 규탄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표적 징계! 노조 간부 탄압하는 진환물류 규탄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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