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청소년재단 신재옥 대표이사는 사과하고 사퇴하라!”

“구리시청소년재단 신재옥 대표이사는 사과하고 사퇴하라!”
“안승남 시장은 구리청소년재단 성차별과 직장 내 갑질 문제 책임지고 해결하라!”

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본부장 김학균)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구리시청 앞에서 ‘구리시청소년재단 성차별과 직장 내 갑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 김학균 본부장, 공공연대노조 이정민 정책실장, 구리시청소년재단 마은실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본부장, 경기북부지부 천병삼 사무처장, 요양서비스노조 의정부지회 길민정 지회장, 전교조 구리남양주지회 정보람 지회장, 진보당 구리시지역위원회 선수연 부위원장, 진보당 의정부시지역위원회 박정민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 김학균 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재단 측은 직장예절 매뉴얼의 일부 표현이 악의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안전행정부 자료를 인용했을 뿐이며 이미 폐기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우리가 제기하는 비판의 본질은 매뉴얼뿐만 아니라 전 과정에서 자행된 성차별과 직장갑질, 괴롭힘이며 그들의 머릿속에 깊게 뿌리박힌 시대에 뒤떨어진 인권의식과 그릇된 남녀성평등의식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구리시가 대한민국 특유의 관료의식에 찌들어 노조가 요구하는 올바른 인권의식과 남녀성평등, 성인지적 관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구리시청소년재단 마은실 지회장은 투쟁발언에서 “직장예절매뉴얼은 남성 가해자가 만든 것으로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다”라며 “이 가해자를 대표이사가 비호하고 있어 상처가 더 깊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본부장은 격려사로 “이 문제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대표이사가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으면 될 문제인데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인가?”라며 “빨리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민주노총 경기본부에서 적극 개입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전교조 구리남양주지회 정보람 지회장은 연대발언에서 “2021년에 이런 매뉴얼이 만들어졌다는 게 놀랍다, 여성 조합원들이 이런 노동환경에서 겪었을 수치심과 모멸감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며 “재단 조합원들은 지속적인 폭력과 괴롭힘 피해로 주눅 들어있는 학교 안팍의 청소년들이 폭력의 굴레와 기억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주고 용기내어 극복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 그런 상담사들이 자신들이 당한 폭력을 묵인하고 참아가며 지내야 한다면, 자신이 내뱉는 상담의 말들이 부끄러워서 건강한 상담사의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개탄했다.

요양서비스노조 의정부지회 길민정 지회장은 “요양보호사들도 노동현장에서 성폭력을 많이 겪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며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여 투쟁에 꼭 승리하고 좋은 노동환경으로 바꿔내자”라고 말했다.

진보당 구리시지역위원회 선수연 부위원장 “구리시 지역주민으로 2021년부터 살고 있다. 학부모로 아이가 마음이 아파 상담복지센터도 이용을 했는데 상담사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경험했다”라며 “그런데 썩은 물로 인해 마음이 곪고 있었다는 사실에 자꾸 눈물이 난다. 지역주민으로서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보당 의정부시지역위원회 박정민 위원장은 “구리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인 안승남 시장은 문제 해결에 빨리 나서라”라며 “성차별과 직장 내 갑질, 괴롭힘 문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구리시청소년재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차별, 직장 내 괴롭힘, 직장예절매뉴얼, 갑질, 고립’ 등의 글씨를 송판에 적어 격파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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