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요구는 인간답게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것이다”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이 홈플러스가 직접 해결할 것, 운송사가 교섭에 나설 것, 운송료를 인상할 것 등을 요구하며 24~25일 양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이 24일 오전 홈플러스 병점점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이하 노조)에서 주최했다.

마트노조 경기본부 장경화 부본부장,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홈플러스 병점분회 전용찬 분회장, 북수원분회 이기조 분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경남, 울산, 부산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배송노동자들은 지난 11월 13일 총궐기대회를 벌이며 1차 파업을, 지난 17일에는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은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고 홈플러스의 상품을 배송하는 노동자들이다”라며 “하지만 홈플러스는 우리를 자신의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운송사도 마찬가지다. 운송사는 을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들도 우리의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는 사용자다”라며 “운송사들은 마트가 시켜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들이 우리 편에 서서 함께 싸워준 적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노조는 “우리가 다른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를 대등한 위치에서 인정하고 교섭에 나오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병점분회 전용찬 분회장은 현장 발언에서 “저희들은 홈플러스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는 노동자이지만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노동자의 권리는 물론이고 제대로 된 처우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일을 하다 쓰러져도, 교통사고를 당해도, 무거운 음료수를 들다 허리를 다쳐도, 심지어 죽어도 홈플러스와 운송사는 책임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전 분회장은 “운송사는 숨지 말고 교섭 자리에 나와야 한다”라며 “우리의 요구가 무엇인지, 우리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수원분회 이기조 분회장도 “허리를 다쳐 시술을 받았다. 그런데 하루 용차비를 40만원이나 뗐다”라며 “일당이 10~13만원이다. 하루 용차비 40만원을 떼는 게 말이 되나?”라고 따졌다.

마트노조 경기본부 장경화 부본부장은 연대 발언에서 “우리의 요구는 인간답게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것이다. 표준계약서 작성, 적정한 운송료 책정, 중량물 제한, 휴식시간과 휴게공간 보장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다”라며 “그런데 홈플러스와 운송사는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으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라고 성토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현장 발언을 하는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홈플러스 병점분회 전용찬 분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현장 발언을 하는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홈플러스 병점분회 전용찬 분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연대 발언을 하는 마트노조 경기본부 장경화 부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연대 발언을 하는 마트노조 경기본부 장경화 부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현장 발언을 하는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홈플러스 북수원분회 이기조 분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현장 발언을 하는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홈플러스 북수원분회 이기조 분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홈플러스 병점점 온라인배송노동자. ⓒ뉴스Q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파업선포 기자회견.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홈플러스 병점점 온라인배송노동자.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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