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황순화 분과장

투쟁 발언을 하는 초등보육전담사분과 황순화 분과장. ⓒ뉴스Q 장명구 기자
투쟁 발언을 하는 초등보육전담사분과 황순화 분과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지난해 불어닥쳤던 돌봄교실 지자체 이관이라는 폭풍우를 우리는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유보시켰습니다.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 또 정상적인 노동을 위해 돌봄전담사들은 상시전일제를 요구하며 10년째 투쟁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은 돌봄전담사를 싼 값과 단시간 노동으로, 압축노동으로 내몰고 ,봉사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포장하며 공짜노동을 강요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4일 교육부는 ‘초등돌봄교실 운영개선방안’을 통해 돌봄전담사의 상시전일제 방향을 제시하였고 교육의 한 주체로 인정하였습니다.

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을 통한 돌봄교실의 확대와 안정화는 아동에게는 충분한 돌봄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학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수요에 따라 연장하겠다고 합니다. 적정운영시간을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수요와 적정운영시간에 갇혀서 압축노동과 공짜노동을 계속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봉사자가 아닙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원합니다.

‘8시간 전일제’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이자 권리입니다.

돌봄 운영시간이 수요에 따라 5시까지, 7시까지, 이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면 돌봄노동을 제공하겠다는 것은 정당한 것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라는 공간을 마치 교사권력집단의 것으로 치부하고, 학부모도 학생도 노동자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 장관이 발표했다시피, 이것은 사회적 대세이며 거스를 수 없는 이시대의 교육과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장의 눈치만 보고 8시간 전일제 전환을 시간끌기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근무형태를 계속 고수하겠다면 저와 학비노조는 단식과 삭발에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으로 맞설 것입니다. 우리의 파업 또한 멈출 수 없을 것입니다.

초등보육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 완성을 위해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투쟁!

구호 외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상적인 근무 8시간 전일제로 초등돌봄교실 개선하라!
학부모도 학생들도 교원도 원한다. 8시간 전일제 실시하라!
무기한 총파업으로 8시간 전일제 쟁취하자!

*이 기고글은 19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8시간 전일제 쟁취를 위한 초등보육전담사 결의대회’에서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황순화 분과장이 한 투쟁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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