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포럼이 아닌 실제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실천의 신호탄으로 인식하길!”

다산인권센터, 수원녹색당, 수원여성회,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YMCA는 5일부터 7일까지 수원시에서 진행되는 아·태환경장관포럼을 맞아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수원컨벤션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년 한국의 환경재단과 일본의 아사히그라스는 환경위기시계를 발표하고 있다. 환경위기시계는 인류 멸망의 시간을 12시로 상정해 시간대별 생존위기감을 표현한다. 12시 1분부터 3시까지를 ‘불안하지 않음’으로, 3시 1분부터 6시까지를 ‘조금 불안함’으로, 6시 1분부터 9시까지를 ‘꽤 불안함’으로, 9시 1분부터 12시까지를 ‘매우 불안함’으로 표현한다.

2020년 기준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 47분이었다. ‘매우 불안함’ 영역에 속한다.

이 단체들은 “한국의 경우 이 기준으로 현 시각은 9시 56분이다. 세계 위기시각보다 더 불안한 상황이다”라며 “위기의 상황에서 포럼과 선언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정책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너무나도 불안한 위기 상황과 달리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집행되지도 않는 기후위기 정책에 문제의식을 제기한다”라며 “아·태환경장관포럼이 이 위기에 맞는 위급성을 갖고 대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시계를 9시 56분으로 맞추기도 하고,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가며 피켓팅을 했다.

다산인권센터, 수원여성회, 수원환경운동연합은 ‘말잔치 중단, 정책과 실천 촉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수원녹색당은 ‘기후정의 실현’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자연기반의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수원YMCA는 ‘교통대책 마련 촉구, 도로 온실가스배출 저감’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이 단체들은 “기후위기대응은 에너지전환, 도시계획, 자연생태계 복원, 불평등해소 등 광범위한 대책이 함께 실행돼야 한다. 수원의 경우 수송과 상업분야 온실가스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에너지자립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으로 온실가스배출저감이 시급하다”라며 “수소전기와 탄소포집 등의 기술기반이 아닌 투수층을 늘리고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는 자연기반의 해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수원시는 이번 아·태환경장관포럼이 말뿐인 포럼이 아닌 실제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실천의 신호탄으로 인식하길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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