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50차 수원수요문화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50차 수원수요문화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50차 수원수요문화제’가 2일(수) 정오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번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에서 주최하고, 수원시안경사회에서 주관했다.

이곳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지난 2014년 5월 3일 세워졌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이듬해인 2015년 5월 6일(수) 시작, 매달 첫 주 수요일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어김없이 열리고 있다. 이날부로 50차를 맞이하고 있는 것.

한편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는 이날 1,494차로 1,500차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날 수원수요문화제는 ▲사전 공연(바위처럼) ▲개회사 ▲인사말 ▲경과보고 ▲참가단체 소개 ▲자유 발언 ▲성명서 낭독 ▲폐회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수원시안경사회 김대현 수석부회장이 봤다.

수원평화나비 이주현 상임대표(매원감리교회 담임목사), 김향미 공동대표,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 수원소상공인연합회 이길자 상임이사, 수원청년포럼 조인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 김강식 의원(민주당, 수원10), 수원시의회 장정희 의원(민주당, 권선2·곡선동) 등도 함께 했다.

수원수요문화제 참가자 일동은 ‘제5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수원수요시위 성명서’를 발표했다.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이 대표로 낭독했다.

참가자 일동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곳 ‘수원 평화의 소녀상’ 연대의 공간에서 29년 긴 세월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우선되는 세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일동은 일본 정부에 ▲성노예제 사실 인정, 사죄와 배상 ▲역사 왜곡 중단, 올바른 역사 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한국 정부에는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언론에는 ‘사실 관계 왜곡, 악의적 보도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렇게 뜻깊고 의미있는 제50차 수원수요문화제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하루빨리 이 답답한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 그런 소망을 담아 수원시안경사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평화나비 이주현 상임대표는 경과보고에서 “수원에서 수요문화제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바로 이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단순히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을 세우는 것으로 뜻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그리고 일제강점기 할머니들에게 자행된 성노예제라는 끔찍한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어 “다시는 이 땅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뜻과 의지를 모으자는 의미가 있다”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이 땅에 온전한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을 방지하고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대표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고 용담 안점순 할머니 기억의 방’을 수원가족여성회관 1층에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오는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에 즈음해 개관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은 자유 발언에서 “눈 건강은 한 번 훼손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사회적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학습도 하고, 놀이도 하고, 여가 활용도 하는 시대이니 만큼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시대는 지났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청년포럼 조인희 대표는 “일본 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죄를 해야 한다. 우리 정부 역시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위해서, 살아계신 할머니 모두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 하루빨리 인권과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수원소상공인연합회 이길자 상임이사는 “일본은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할머니들을 위한 희망시 ‘날자, 더 높이 더 멀리-솔개를 위하여’(시인 신경림)를 낭송했다.

성명서를 낭독하는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
성명서를 낭독하는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
자유 발언을 하는 수원소상공인연합회 이길자 상임이사.
자유 발언을 하는 수원소상공인연합회 이길자 상임이사.
자유 발언을 하는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
자유 발언을 하는 수원시안경사회 윤일영 회장.
자유 발언을 하는 수원청년포럼 조인희 대표.
자유 발언을 하는 수원청년포럼 조인희 대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50차 수원수요문화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50차 수원수요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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