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원동 백승현 백낙현 형제

▲ 백승현(오른쪽) 백낙현(왼쪽) 형제. ⓒ최윤희

매일 저녁 오산 종합운동장은 오산시 축구 동호회들의 친선게임 및 각종 리그전으로 조명이 밝게 비춰져 있다. 또한 축구장 외곽 트랙에서는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몇몇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그 중 유독 건장한 두 청년의 운동하는 보습이 눈에 띄었다. 백승현(36) 백낙현(33) 형제, 원동에 살고 있는 형제는 같은 꿈을 갖고 매일같이 운동을 하는 건장한 청년이다

특전사 116기와 특전사 140기를 전역한 형제는 해양경찰 특공대에 지원하기 위해 체력단련 중인 것이다.

특히 형 승현 씨는 191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 동생 낙현 씨도 훤칠한 187cm 키의 건장한 청년이다.

해양경찰 특공대 시험을 목표로

이 형제가 목표로 하는 해양경찰 특공대 선발 기준 중 체력테스트에는 수영종목 3가지, 잠수종목 3가지, 그리고 육상종목 3가지가 있다. 전 종목에 시간제한이 있어 이를 통과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매일같이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전사 출신인 형제는 군에서 익힌 잠수기술 등 재능을 사회에서 활용함은 물론, 사회에서 취득한 각종 자격증을 이용하여 재능을 발휘하고자 해양경찰 특공대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꿈을 갖고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며 “더 늦기 전에 도전할 것”이라고 한다.

승현 씨는 잠수기능사와 수상 조종면허, 수상 인명구조원, 스킨스쿠바 강사, 태권도 5단, 특공무술 3단, 전기용접 기능사, 1종 대형면허 등 많은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낙현 씨도 잠수기능사, 스킨스쿠버 마스터, 수상 인명구조원, 태권도 4단, 전기용접 기능사, 특공무술 3단, 1종 대형면허 등 많은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오산에서 태어나 오산에서 자란 든든한 재원이 아닐 수 없다.

꿈을 위해 어떤 훈련을 하는가?

각자 직장인으로서 퇴근 후 운동장을 찾는다.

가벼운 워밍업과 스트레칭 후 400m 트랙을 이용한 훈련을 주로 한다. 형제가 번갈아 가며 트랙을 한 바퀴씩 전력으로 달리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는가 하면, 허들을 넘는 훈련도 병행한다. 서로 기록을 체크해 준다.

시험과목 중 육상과목에는 2km 달리기와 허들200m 왕복달리기 그리고 턱걸이 30개가 있다. 형제는 시험과목 중 육상종목을 주로 훈련한다고 한다.

군에서 습득한 수상, 수중 훈련은 몸에 배어 있기도 하고 꾸준한 훈련을 해왔다. 가끔은 오산 스포츠센타 등 수영장을 찾아 수영 및 잠수 훈련을 하기도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설운동장에는 철봉이 없어 턱걸이 훈련은 다른 곳에서 해야 한다”고 털어 놓았다.

인터뷰할 때 형제는 운동장 인조잔디 한편에서 마무리 운동으로 서로 마주 앉아 복근운동을 하고 있었다.

여느 형제와는 다르게 특별할 만큼 형제애가 깊고 다정해 보였다. 여름의 열기가 뜨거웠지만 이들이 흘린 땀으로 젖은 온몸은 더 뜨겁게만 느껴졌다.

쉬지 않고 운동을 이어가며 인터뷰에 응해 준 형제에게 무언가 특별함을 맛볼 수 있었다. 진정 목표를 향한 ‘도전의 형제’라고 아니 말할 수 없다.

형제의 건장한 몸, 그리고 강도 높은 훈련은 매일 저녁 시간마다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만다.

미래의 목표를 향해 힘든 훈련과정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도전하는 형제는 그야말로 멋지고 건강한 오산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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