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녹색성장 이야기하지만 한국 석탄소비량은 세계 5위”
“돈 중심 자본주의 기후불평등... 힘있는 국가·기업, 더 많은 환경 파괴”
“텀블러 사용하기? 환경문제, 언제까지 개인의 선의에 기대할 것인가?”

530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발언을 하는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김형인 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발언을 하는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김형인 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하나. 소비하지 않겠다. 생산하지 말라. 신상품과 마케팅은 기후학살, 생태학살이다.
하나. 노동시간 단축, 여유롭고 존엄한 노동은 가능하다.
하나. 자동차와 주차장 없는 도시만이 파멸을 막는다.
하나. 에너지 생산, 폐기물 처리, 먹을거리 자급하는 도시스시템을 만들어라.
하나. 탈성장, 지역화 체제로의 전환은 오직 정치, 경제, 사회의 실질적이고 완전한 민주화를 통해서 가능하다.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의한 생산의 민주화를 실현하라.”

경기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경기 대학생 기후행동’은 ‘기후 비상사태 대학생 선언’을 통해, 이같이 선언하며 “정부, 국회, 대학과 언론은 민주적인 탈성장, 생태체제 대전환을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30일 오후 수원역부터 화성행궁까지 진행된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에서다.

이날 기후비상행진은 대학생 기후행동 경기지부, 경기청소년평화나비, 경기청년진보당,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경기청소년기후행동(준), 수원청년회 등에서 공동 주최했다.

대학생 기후행동 경기지역 유매연 대표,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김형인 공동대표, 경기청년진보당 이경민 위원장,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정채연 위원장, 경기청소년기후행동(준) 김해나 대표, 경기청소년평화나비 윤소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기지역 성결대, 한신대,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 등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참가한 대학생들은 “탈탄소, 탈원전으로 세상을 뒤엎자!”며 ▲2050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기후학살이다: 녹색성장 멈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유일한 해답은 탈핵뿐이다: 원전발전 멈춰! ▲인류와 지구의 파멸을 막을 마지막 기회: 성장 멈춰! 체제전환 가자! 등의 구호를 들었다.

대학생들은 종이 박스를 재활용한 커다란 피켓에 ▲기후위기는 우리의 문제 ▲정의로운 전환 with 기후정의, 이윤보다 생명인 사회를 만들자 ▲기후정책 한계란 없다 ▲탄소배출 ZERO ▲석탄발전소 또? 기후, 생태 학살 ▲지구를 지키는 행동 같이 할래?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김형인 공동대표는 “오늘 우리가 든 구호가 ‘탈탄소, 탈원전으로 세상을 뒤엎자!’는 것인데 정말 뒤엎어야 할 것 같다”며 “이대로 가면 2030년에는 한국의 탄소배출량이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은 구호나 형식적, 홍보성 선언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청년진보당 이경민 위원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 아끼기, 나무 심기, 제로 웨이스트, 플로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야기하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 석탄소비량이 세계 5위에 들고 석탄발전소 7기를 추가로 건설하며, 원전을 전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원전동맹 협약을 맺고 온 것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었다. 의장국으로서 정말 창피한 일이다”라고 일갈했다. “탈원전, 탈석탄은 보여주기식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돈 중심의 자본주의사회에서 사회불평등, 기후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힘있는 국가와 기업들이 더 많은 환경 파괴를 일삼고 있는 현실에서 체제 변화없이 대안도 없다”고 질타했다.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정채연 위원장 역시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지적한 기후악당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탄소 배출 세계 5위, 온실가스 배출 세계 7위다”라며 “정부는 우리들에게 분리수거하기, 재활용품 이용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을 하라고 한다. 이것은 기만이다. 환경문제를 언제까지 개인의 선의에 기대할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이제 기후위기는 정부와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참가한 대학생들은 수원역부터, 팔달문을 거쳐 화성행궁(여민각)까지,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며 릴레이로 ‘530 대학생 기후비상행진’을 전개했다.

발언을 하는 경기청년진보당 이경민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발언을 하는 경기청년진보당 이경민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발언을 하는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정채연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발언을 하는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정채연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경기청소년평화나비 윤소영 대표(왼쪽), 경기청소년기후행동(준) 김해나 대표(오른쪽). ⓒ뉴스Q 장명구 기자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경기청소년평화나비 윤소영 대표(왼쪽), 경기청소년기후행동(준) 김해나 대표(오른쪽).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530 경기 대학생 기후비상행진. ⓒ뉴스Q 장명구 기자
화성행궁을 향해 ‘530 대학생 기후비상행진’을 벌이는 대학생들. ⓒ뉴스Q 장명구 기자
화성행궁을 향해 ‘530 대학생 기후비상행진’을 벌이는 대학생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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