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는 17일(월) 오후 수원역환승센터에서 ‘강남역 여성혐오 살해사건 5주기 추모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은 ‘강남역 여성혐오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5년 전 강남역 10번출구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되었다. 가해자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여성혐오가 살해로 이어진 끔직한 사건이다.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 활동가와 시민들은 추모 캠페인을 열어 여성혐오를 멈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은 여성에 대한 혐오범죄다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원한다 ▲여성혐오 살해 멈추는 작은 실천-단톡방 내 성희롱 발언에 단호히 맞서기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었다.

수원여성회 조영숙 대표는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 공용 화장실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생명이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며 “이후 해마다 5월이 오면 저희는 ‘더 이상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는 세상’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여성혐오 살해는 사실 우리 사회의 강고한 여성혐오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 살해를 멈추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단톡방 등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품평, 성희롱 등을 묵인하지 말고 제지해야 한다. 올바른 남성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여성도 안전한 세상, 그리하여 함께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시작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에는 수원여성회,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일하는여성회, (사)수원여성의전화, 수원YWCA,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등 6개 여성단체가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