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회장, “일본군 만행, 우리 후대들도 잊지 않을 것”

제47차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7차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7차 수원수요문화제가 3일 정오 수원시청 맞은편에 있는 수원올림픽 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번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상임대표 이주현 목사)에서 주최하고, 수원시의사회(회장 김지훈)에서 주관했다. 수원시의사회에서 수원수요문화제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수원수요문화제는 ▲사전공연: 바위처럼 ▲개회사 ▲인사말 ▲경과보고 ▲현장 발언 ▲성명서 낭독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지난 2014년 5월 3일 세워졌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이듬해인 2015년 5월 6일(수) 시작됐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시민의 힘으로 전국 최초로 건립한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잊지 않고 되새기고자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개최되고 있다.

수원수요문화제 참가자 일동은 성명서에서 “최근에는 미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교수인 램지어와 같은 자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세계 학계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침략자들은 아직도 과거의 증인들이 살아서 그들의 만행을 규탄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 일동은 ▲어용학자 램지어를 규탄했다.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중단과 반성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 등을 촉구했다.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이주현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지난 12일 작고하신 최고령(99세) 위안부 피해자인 정복수 할머니를 떠올리며, “이제는 할머니들이 모두 90이 넘으셨다. 15분밖에 남지 않았다.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역사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돌아가시면 이미 늦는다”고 했다.

풍물굿패 삶터 이성호 대표는 현장 발언에서 얼마 전 작고하신 백기완 선생의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로 혁명을 완성시켜라” 하는 생전 말씀을 상기시키며, “우리 문화예술가들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놈들, 미쓰비시 같은 전범기업들, 일본놈들보다 더 나쁜 한국 내에서 일본놈들을 비호하는 놈들, 그런 놈들을 문화예술 행위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시의사회 김지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47차 동안 목놓아 외치고 있지만 아직도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우리 세대가 바뀌고 다음 세대가 온다고 해도, 일본군 만행에 대해서는 우리 후대들도 잊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조속한 변화와 한국 정부의 적극적 자세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안점순 할머니 제3주기 추모제가 오는 30일 수원시연화장 추모의집에서 열린다. 다음 제48차 수원수요문화제(주관 수원YWCA)는 오는 4월 7일 수원올림픽 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다.

사전 공연으로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하는 모습. 수원수요문화제는 항상 바위처럼 율동으로 시작한다. ⓒ뉴스Q 장명구 기자
사전 공연으로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하는 모습. 수원수요문화제는 항상 바위처럼 율동으로 시작한다. ⓒ뉴스Q 장명구 기자
인사말을 하는 수원시의사회 김지훈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인사말을 하는 수원시의사회 김지훈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과보고를 하는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이주현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과보고를 하는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이주현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고 정복수 할머니를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고 정복수 할머니를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사회를 보는 수원평화나비 김영균 운영위원. ⓒ뉴스Q 장명구 기자
사회를 보는 수원평화나비 김영균 운영위원. ⓒ뉴스Q 장명구 기자
현장 발언을 하는 풍물굿패 삶터 이성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현장 발언을 하는 풍물굿패 삶터 이성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성명서를 낭독하는 수원시의사회 김지훈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성명서를 낭독하는 수원시의사회 김지훈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구호를 외치는 수원수요문화제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구호를 외치는 수원수요문화제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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