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에 팩스민원, 1인시위 등 압박

화성 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오전 화성시청 본관 앞에서 산안마을농장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취하할 것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전개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는 ‘초록축제 준비위원회’에서, 10시 30분부터는 ‘화성여성회’에서 2시간씩 피켓 시위를 벌였다.

화성노동인권센터에서는 ‘산안마을농장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취하하고, 예찰지역으로 즉각 전환하라’는 내용이 담긴 팩스를 화성시청 시장실과 축산과에 접수했다.

화성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산안마을살처분반대화성시민대책위원회’에서 시청에 팩스민원을 넣고, 릴레이로 시청 앞 1인시위를 전개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시민대책위에는 26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특히 최근 기후위기에 관심과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공장식 축산제’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민하는 시민들이 우리 화성의 산안마을을 주목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행정당국의 판단과 조치는 너무 느리다. 서로 떠넘기지만 말고, 과감한 정책 전환과 결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화성시 산안마을은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양계를 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인접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행정명령’을 통보받았다. 이후 산안마을은 무분별한 살처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행정명령의 집행중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 잠복기간, 예찰지역 전환 시기 등을 모두 훌쩍 넘겼으며, 정밀검사와 간이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판명돼 집행을 강행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