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고자 원직복직 고용안정 쟁취 경기도인재개발원 규탄 새누리당 문제해결 촉구대회. 삭발을 하며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용역노동자들.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해고된 고령의 용역노동자들이 삭발을 하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남경필 국회의원에게 원직복직 등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은 2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남경필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해고자 원직복직 고용안정 쟁취 경기도 인재개발원 규탄 새누리당 문제해결 촉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촉구대회에는 해고된 고령의 용역노동자 5명을 비롯, 정진희 공공비정규직 노조 서울경기지부장 등 공공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안기희 수원진보연대 집행위원, 박요상 경진여객 해고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공공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25일에도 이곳 남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인재개발원 고령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문제, 새누리당이 해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공공비정규직 노조 서울경기지부 김학균 부지부장은 “지난 이명박 정권 시절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을 위한 정부 지침이 마련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역시 이 지침을 더욱 확대시키겠다고 추가 조치도 했다”며 “하지만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선 정부 지침을 휴지조작으로 만들었다. 비정규직 용역노동자 5명은 고용승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부지부장은 또한 “정부 지침을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지키지 않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정부 지침을 준수해 복직시키라는 요구에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을 배출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용역노동자 해고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해고된 고령 용역노동자 중 3명의 삭발식이 거행됐다. 정진희 서울경기지부장도 삭발에 동참했다.

삭발을 마친 용역노동자들의 맨머리에는 ‘단결투쟁’이라고 쓴 머리띠가 매여졌다.

삭발한 용역노동자들은 “너무 억을해서 말을 잘 못하겠다” “삭발을 계기로 반드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복직해서 잃어버린 명예를 찾겠다” “함께 뭉쳤으니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함께 투쟁해 얻어내자”고 다짐했다.

정 서울경기지부장은 “경기도인재개발원 원장이 없어도, 용역회사 사장이 없어도 인재개발원은 잘 돌아간다. 하지만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하루만 일손을 놓아도 쓰레기통 되고 시설이 마비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어서 인재개발원이 멀쩡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정 서울경기지부장은 “노동자들을 우습게 보지 마라.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함부로 하는 것을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삭발에 이어 해고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단식, 농성 등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계약만료 3시간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해고 문자통보를 받은 경기도인재개발원 60대 고령 용역노동자 5명은 60일 넘게 인재개발원 앞에서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아침엔 인재개발원 앞에서, 점심엔 경기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투쟁을 다짐하는 정진희 공공비정규직 노조 서울경기지부장.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 해고자 원직복직 고용안정 쟁취 경기도 인재개발원 규탄 새누리당 문제해결 촉구대회.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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