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 종사자 10만명 생계 위협한다”

▲ 취지 발언을 하는 김지호 지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중고차 시장 10만 종사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반대한다!”

경기도 중고차 딜러들의 분노의 목소리다.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 반대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경기도중고차딜러지회에서 주최했다.

경기도중고차딜러지회 김지호 지회장, 박중훈 부지회장, 조덕현 홍보국장, 경기도비정규직지원센터 박현준 소장,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중고차딜러지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는 중고차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제한했다. 하지만 중고차 판매업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려고 하고 있다.

경기도중고차딜러지회는 기자회견문에서 “2013년 ‘중소업체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중고차 업계에 대기업 진출이 제한돼 왔으나, 현재 대기업 진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중고차딜러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중고차딜러지회는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을 반대하는 근거로 ▲중고차업계 종사자 10만명의 생계 위협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소비자 부담 가중 ▲중고차 매매 시장 양극화 촉진 등을 들었다.

경기도중고차딜러지회는 정부에 ▲중고차 매매 시장 대기업 진출 관련 모든 논의와 정보 공개 ▲관련 논의 과정에 중고차업계 현장 노동자 참여 보장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 반대 등을 거듭 촉구했다.

김지호 지회장은 취지 발언에서 “대한민국 경제 부흥을 위해 대기업을 키우던 시대는 지났다”며 “공생공존의 시대에 대기업이 중고차 매매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중소기업과 서민경제를 초토화시키는 돈벌이에 눈이 먼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조덕현 홍보국장은 현장 발언에서 “대기업 진출과 관련해 단 한 번도 현장 종사자와 뚜렷한 논의가 없었다”며 “중고차 매매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면 중고차 매매 종사자들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경쟁할 기회조차 빼앗길 수 있다”고 질타했다.

양경수 본부장 역시 연대 발언에서 “중고차 판매업 매출 규모가 커졌다고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면 대기업이 중고차 매매 시장을 독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대기업 진출이 아니라 중고차 딜러들을 노동자로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 연대 발언을 하는 양경수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연대 발언을 하는 박현준 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현장 발언을 하는 조덕현 홍보국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 반대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 반대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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