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동행동은 8일 긴급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란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 위험천만한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암살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다.

이날 이란 국영TV는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경기공동행동은 “이란과 미국의 긴장 고조는 전적으로 미국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이란과 맺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경기공동행동은 “급기야 자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날조해 이란 군부의 핵심인사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하기에 이르렀다”며 “이에 대해 국제 사회는 물론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조차 이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공습 작전을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라크 의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했다.

경기공동행동은 “이러한 때에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군의 파병을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7일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경기공동행동은 “중동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미국의 패권을 위한 명분없는 전쟁몰이에 동조하는 것이다”라며 “더군다나 언제 충돌이 발생할지 모르는 호르무즈 파병은 죄없는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파병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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