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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6대 요구, 다 들어줘도 ‘80% 공정임금제’ 못 미쳐”[인터뷰] 박미향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장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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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6  20: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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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향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7월 3일~5일 2박3일 동안 역대 최장기, 최대 총파업을 벌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노동존중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규직 대비 80% 공정임금제 등이 말뿐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학교에서 급식, 행정, 돌봄, 체육 등의 일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환경미화, 행정사무, 도로보수, 사회복지, 의료, 검침, 시설관리 등의 일을 하는, 도로공사 톨게이트에서 요금 징수 등의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25일 오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에서 박미향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장을 만났다. 왜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 들었다.

- 또 삭발을 하셨다.

네 번째 삭발이다.

첫 번째 삭발은 학교 안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내기 위해 상징적으로 했다.

두 번째 삭발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했다. 급식비 8만원을 만들어냈다. 세 번째 삭발은 17개 시도교육청과 중앙교섭하면서 근속수당을 요구했으나 답이 없어서 했다.

이번이 네 번째고 청와대 앞에서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100명 중 경기도에서 17명이 했다.

삭발을 워낙 많이 했으니 별 감정이 없겠지 싶었는데, 여전히 삭발이라는 게, 저도 그렇고 간부들도 어렵더라.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여성들이라 더한 것 같다.

그래도 간부 100명이 결심하니 파업에 대한 승리, 꼭 이겨야겠다는 결의가 현장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학교 현장마다 조합원들이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 3일, 역대 최장기 파업이다.

3일 파업을 결심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지난번 이틀 파업도 되게 어렵게 결심했다. 특히 아이들을 직접 대하는 직종이라 갈등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10년, 20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학교에서 너무 힘들었던 거다.

일례로 급식실 노동자들은 다 근골격계, 터널증후군, 허리디스크 등을 앓고 있다. 이제는 암까지.... 이런 증상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넘어지고, 손가락은 다 기형이 돼 버렸다.

너무 힘든 현실이 노조를 필요로 했다. 노조 활동을 하면서 성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보통 민주노총 하면 싫어하지 않나?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는 민주노총이냐? 아니냐? 파업을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이것이 중요하다.

- 6대 요구안을 내걸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달라.

첫 번째, ‘기본급 6.24% 인상’이다.

올해 기본급이 단 한 푼도 오르지 않았다. 작년까지는 그나마 정규직이 2~3% 오르면 같이 적용돼 올랐는데 올해는 기본급 인상이 전혀 안 됐다.

두 번째, ‘근속수당 4만원 인상’이다.

2017년 근속수당 3만원이 만들어졌다. 2018년 2,500원 올라 3만2,500원이 됐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똑같이 적용되는 게 근속수당이다. 올해 4만원으로 올려 달라는 거다.

세 번째, ‘근속수당 20년 상한 폐지’다.

근속이 20년 되면 근속수당이 그대로 묶인다. 정규직은 그렇지 않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근속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한을 풀라는 것이다.

네 번째, ‘근속수당 가산금 신설’이다.

이 역시 정규직에게는 있는데 우리 비정규직에게는 없다. 학교 현장에서 정규직만큼 일 안 하는 게 뭐가 있나? 오히려 더 힘든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정당한 요구다.

다섯 번째, ‘명절 수당 120%’다.

2015년에 명절 수당 100만원을 만들어내 2017년부터 적용됐다. 그 전에는 20만원부터 시작됐다. 120%로 인상해 달라는 것이다.

여섯 번째, ‘정기상여금 100%’다.

지금 받는 정기상여금은 90만원이다. 지난해 투쟁해 60만원에서 90만원으로 30만원 올려놓은 것이다.

방학 때 일을 안 하니 돈이 없다. 그래서 90만원을 2월과 8월에 각각 45만원씩 나눠 받는다. 속된 말로 손가락 빨아야 하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방학 중 생계 대책을 만들어줘야 한다. 정규직은 방학 때도 월급 다 받는다. 우리 비정규직만 쫄쫄 굶는 거다. 그것에 대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6대 요구안을 다 들어준다고 해도 정부가 약속한 ‘80% 공정임금제’에도 못 미친다. 정규직과 비교해 60~70% 수준이다. 그런데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은 지금까지 어떤 입장이나 안도 없었다.

- ‘교육공무직 법제화’ 요구는 무엇인가?

법적 근거 없는 현재의 ‘학교비정규직’이 아니라, 2016년 현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대표발의하고 100명 가까운 의원이 동참했던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이다. 초중등교육법에 넣어 적용을 받자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어렵게 결심해 총파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투쟁하니까 세상이 우리를 대하는 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학교마다 난리다. 플래카드를 떼라, 너네 총파업 나갈 거냐? 등등 은근히 협박하고 있다.

이런 탄압을 과감하게 이겨내는, 자기로부터 당당해지는 교육의 주체, 교육노동자로 우뚝서는 총파업 과정이 됐으면 한다. 총파업으로 우리 요구안도 100% 관철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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