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영옥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 최영옥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우리 수원의 연극이 없다는 거예요. 수원시민들이 접할 수원 연극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최영옥(53. 원천·영통1동, 민주당)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수원연극축제에 대해 “솔직히 말해 문제 의식이 더 크다. 수원의 연극이 있어야 수원연극축제의 파급력도 생기는데 수원 연극의 토대가 너무 약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수원연극축제를 하는 것은 수원시민들에게 다양한 세계적인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서 “세계적인 연극을 수원에 유치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우리 연극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최 위원장을 만난 것은 수원연극축제가 막 시작된 24일 오후 경기상상캠퍼스에서다.

수원연극축제의 성공 여부를 떠나, 최 위원장은 수원연극축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있었다.

최 위원장은 “수원연극축제를 통해 세계의 연극이 수원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 수원에는 연극이 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있나? 다른 나라 연극과 우리 수원의 연극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래야 “다른 나라 연극을 통해 우리 수원의 연극의 방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도 “수원시민들이 우리 수원의 연극을 자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 위원장은 “수원에 연극이 뿌리를 내려서 늘 상시적으로 연극을 접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가운데 세게적인 연극이 들어와도 비교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연극 저변 확대가 안 되면 이벤트일 뿐이다”라고 했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렸다.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거리예술과 관람객이 하나가 됐다. 지난해보다 관람객 6만 명이 증가한 21만 명이 참여했다.

이번 수원연극축제에서는 해외초청작 6개 작품과 국내초청작 11개 작품 등 총 17개 작품을 54회에 걸쳐 공연했다. 특히 해외초청작 3개 작품은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국내초청작 4개 작품도 초연 작품이었다.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국내외 명작들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수원연극축제는 분명 수많은 수원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 위원장은 “수원시민들은 수원연극축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수원지역에도 상시적인 연극 공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 위원장은 어릴 때부터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어려서부터 엄마손을 잡고 연극을 보러 다닌다면 나중에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레 연극을 보러다닐 것이라는 얘기다.

최 위원장은 “수원시민들이 상시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수원의 연극이 살아나 상시적으로 연극 관람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연극축제의 성공 요인을 최 위원장은 무엇으로 보고 있을까? 그 역시 수원연극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경기상상캠퍼스라는 장소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화성행궁광장에서 할 때는 연극을 보러다니는 이동거리가 멀었다”며 “경기상상캠퍼스는 이동거리가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 위원장은 경기상상캠퍼스의 장점을 ▲접근성이 뛰어나서 좋다 ▲연극이 한 곳에 다 펼쳐져 있다 ▲연극을 골라볼 수도 있다 등으로 꼽았다.

특히 최 위원장은 “자연과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굉장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경기상상캠퍼스 품속에서 열리는 수원연극축제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장소 선정은 정말 잘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 최영옥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최영옥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최영옥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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