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규 기자, “다름을 인정하는 게 북을 아는 것의 기본”

▲ 방북기를 소개하는 진천규 기자. ⓒ뉴스Q 장명구 기자

‘가자, 평양! 통일열차 대학생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이 24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가자, 평양! 통일열차 대학생 서포터즈’에서 주최했다. 6.15경기본부에서 후원했다.

프로그램은 ▲아이스브레이킹 ▲진천규 토크콘서트 ▲2019 통일열차 사업 발표 ▲뒤풀이 파티 등이었다.

메인 프로그램은 ‘진천규 토크콘서트’였다. 진천규 기자는 국내 최초 통일전문 TV <통일TV> 대표이다. 한국인 최초 평양순회 특파원이다. 문재인 대통령 여름휴가 도서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저자이다.

진천규 기자는 국적은 대한민국이지만 미국 영주권이 있어 방북 취재가 가능했다. 2017년, 2018년에 여러 차례 방북 취재를 했다.

진 기자는 토크콘서트를 시작하면서 국가보안법에 대해 비판했다.

진 기자는 “저는 생각을 절대 얘기 안 한다. 국가보안법 때문”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의 배경 설명, 추가 설명만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은 생각한 것을 가지고 벌을 주는 법”이라고 했다.

진 기자는 “북에 대해 왜곡되게, 비틀어지게 알려지고 제대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진 기자는 “지금도 북은 굶어죽지는 않아도 헐벗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북을 제대로 보는 것은, 제가 거의 2017년, 2018년 최초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부터 사진을 보면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기자는 방북 취재를 하면서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진 기자는 “17년만에 다시 방북 취재를 했다”며, 북에서 가장 바뀐 것은 자동차, 스마트폰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이 많아진 것에 상당히 놀랐다”고 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말이 통해서,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음식에 대해서는 “아무리 얘기해도 가서 맛을 보면 안다”고 했다.

진 기자는 수많은 사진들 중에 골라서 ▲북 주민들이 금강산 관광을 하는 사진 ▲북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진 ▲평양의 휘황찬란한 거리 사진 등을 소개했다.

북 주민들이 금강산 관광을 하는 사진을 소개했다.

진 기자는 “이르면 올 여름, 늦어도 올 가을에는 여러분도 금강산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금강산을 꼭 보라. 금강산을 보지 않고서는 세상의 산을 보았다고 하지 마라. 세계 사람들도, 특히 한민족인 한국 사람들은 금강산을 꼭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 눈물이 날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다”고 했다.

금강산 관광을 온 북 주민들은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찍기에 바빴다.

진 기자는 “이 모습이 어디 굶어죽은 사람들 모습인가? 적어도 지금 굶어죽지는 않는다”며 “그리고 굶어죽는데 쌀 한 톨 보태준 것이 있나? 오히려 더 굶어죽으라고 했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북 주민들이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진 기자는 “유불리를 떠나 북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게, 있는 그대로 알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진실을, 사실을 알자는 것”이라며 “북에 대한 것 만큼은 왜곡되게 비틀어지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조선일보의 ‘북 현송월 총살’ 보도를 꼽았다. 진 기자는 “그런데 현송월이 남에 와서 공연도 했다. 큰 언론사에서 사과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언론의 패악질”이라고 말했다.

진 기자는 “북에서 왜 진천규를 찾나? 체제 선전을 해 달라는 게 아니다. 제대로 보도해 달라는 것”이라며 “제가 살 길은 어느 편에 서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진실 앞에 무엇이 두려우냐?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하면 기꺼이 갈 용이가 있다.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어떻게 거짓을 말하냐? 기자를 떠나서 사람의 양심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그렇다”고 했다. 그가 <통일TV>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진 기자는 “지하철을 타 보면 다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뭘 하나 봤더니 벽돌 깨기를 하고 있다. 포커 게임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상상이나 했나?”라고 말했다.

평양의 휘황찬란한 거리 사진을 소개했다.

미래과학자 거리에는 원자핵을 모델로 한 53층짜리 고층빌딩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창전거리, 여명거리에도 각양각색의 고층빌딩들이 즐비했다.

진 기자는 “평양은 공원도 훌륭하다. 계획경제라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도시 속에 숲이 있다’고 하는데 평양은 ‘숲 속에 도시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 기자는 “여러분들은 이런 것을 본 적이 있냐?”라며 “제가 아니면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진 기자는 “다름을 인정하는 게 북을 아는 것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진 기자는 “70년 동안 북은 분명한 사회주의로 살았다. 남은 자유민주주의로 살았다”며 “어떻게 같기를 바라느냐?”고 말했다.

진 기자는 이어 “70년 분단으로 다른 것은 당연하다. 같으면 이상한 것”이라며 “다르면 다름을 인정하는 게 북을 아는 것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진 기자는 “이해를 하라는 게 아니다. 북은 주체사상이고 김일성 배지를 달고 다닌다”며 “‘왜 저것을 달고 다녀?’ 할 게 아니라 ‘아, 거기는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상호존중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기자는 “통일열차가 아주 좋다. 훌륭하다”라고 칭찬한 뒤, “그에 앞서 북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70년 동안 주의, 주장이 달리 살아왔는데 같기를 바라냐?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통일열차 사업 발표를 했다. 통일열차 대학생 서포터즈는 오는 4월 28일 파주-개성 마라톤을 진행할 계획이다. 10월 중 금강산 기행을 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마라토너 강명구가 인사를 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지난 2017년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14개월 동안 16개국 1만 4500km를 달려 2018년 12월 1일 임진각에 도착했다.

통일열차 대학생 서포터즈는 평양 여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남북공동 역사, 북측 제도 등을 탐구하며 풍부한 지식을 쌓고 남북 교류와 화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국 네트워크 단체이다.

▲ 통일열차 대학생 서포터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진천규 기자. ⓒ뉴스Q 장명구 기자
▲ 가자, 평양! 통일열차 대학생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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