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본부, 철도노조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

▲ 철도민영화 철회! 철도노조 탄압 중단! 성실교섭 촉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22일 오전 수원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는 철도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성실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상언 본부장, 철도민영화반대 수원대책위 이종철 목사,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전병일 부본부장,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이성호 상임대표, 수원진보연대 윤경선 대표, 수원청년회 김식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파업 후 현장에 복귀했으나 철도공사의 대화 거부와 노조 탄압으로 현장에선 여전히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새로운 파국을 예고하고 있다.

철도노조 간부를 포함해 조합원 523명이 징계위에 회부됐다. 이 중 200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당한 상황이다. 노조 간부 27명에 대해선 노조의 동의 절차도 없이 부당 전직의 위기에 몰려 있다.

게다가 철도공사는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철도노조에 위자료 10억원을 청구했다. 조합비 가압류는 물론 153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를 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철도공사는 지금 새로운 철도노조 위원장 직무대리와 적극적인 대화와 교섭에 나서 철도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적극 모색해 나설 때”라며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 18일 4차 상경 서울역 집회를 통해 만약 철도공사가 향후에도 계속 대화거부, 현장탄압 일변도로 나올 경우, 필공파업 명단을 재작성하고 다가오는 2월 국민과 함께하는 제2의 총력투쟁을 엄중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25 국민총파업으로 철도투쟁을 엄호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언 경기도본부장은 “최연혜 사장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철도 민영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와 최연혜 사장이 철도노조의 정당한 투쟁을 징계와 해고로 손발을 묶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경기도본부장은 또한 “철도노조의 파업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투쟁이다. 탄압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와 최연혜 사장이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현장을 조직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철 목사는 “결국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펼치는 모든 정책이 박근혜 정권의 발목을 잡아 끝까지 가지 못할 것”이라며 “독재자 아버지처럼 공권력으로는 오래가지 못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철도노조 지도부 구속을 철회하고 철도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병일 부본부장은 철도노조에 대한 철도공사의 탄압 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철도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다”며 “철도 민영화가 지속된다면 철도노조는 국민을 믿고 심각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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