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성폭력사건 1심선고에 대한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무죄 판결에 대한 경기도 여성단체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사법부를 ‘강간문화의 글로벌 리더’라고 조롱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14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안희정 성폭력사건 1심선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심 선고공판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 회원들은 ‘직장 내 강간문화 지키는 건 사법부냐?’ ‘강간문화의 글로벌 리더! 대한민국 사법부’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등의 참담한 심정을 담은 피켓을 들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수한 ‘위력 성폭력’에 대한 허용 면허인가?”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죽음에 이를 지경의 폭력이 동반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저들의 구미에 맞는 피해자성을 입증해야만 폭력으로 인정하겠다는 저열한 판결”이라고 맹비난했다.

“경악할 판결을 낸 사법부” “여성의 안전에 눈감은 이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라고 개탄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정당한 재심의 판결 △검찰은 즉각 항소할 것 등을 요구했다.

경기여성단체연합 이정아 상임대표는 “이 무더운 날 등골이 서늘해진다”고 격분했다. “개자식(사법부)이 가이드라인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건들을 다 이런 방식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어림없다”고 경고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로 구성돼 있다.

▲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뉴스Q 장명구 기자
▲ 직장 내 강간문화 지키는 건 사법부냐?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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