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색깔론 뛰어넘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되어주십시오!”

▲ 이재명 후보와 홍성규 후보. ⓒ뉴스Q

홍성규 민중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일 ‘제주4.3항쟁 제70주년 수원분향소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 1장을 뒤늦게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발목을 사사건건 잡아왔던, 비열한 공작정치의 상징! ‘색깔론’ 따위는 이제 가볍게, 담대하게 뛰어넘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홍성규 후보는 “역사적인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을 차례로 앞둔 이 역사적 격변기에 그야말로 막중한 책무를 지닌 집권여당의 후보마저 여전히 ‘색깔론’에 포박당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성규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찍은 사진 1장을 뒤늦게 공개하며, 이렇게 부탁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홍성규 후보는 3일 이재명 후보를 처음 만났고, 추념식을 모두 마치고 헤어지기 전 사진을 함께 찍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흔쾌히 응했다.

그런데 홍성규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는 “이 사진은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는 것. 홍성규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안 그래도 당내 경선이 치열한 상황에서, 또 그간 근거 없는 색깔론에 시달려오기도 했던 터에, 혹여나 저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공연한 ‘구설수’로, 또 다른 당내 공격의 빌미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홍성규 후보는 “‘선의의 사진’ 1장도 조심스러운 것이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바꾸어낸 지 벌써 1년도 지난 2018년 대한민국의 여전한 민낯이라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해야 했다”며, “집권여당의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마저 몸을 사리게 하는 것, 스스로를 검열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른바 ‘색깔론’의 무시무시한 위력”이라고 꼬집었다.

홍성규 후보는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 당당하게 후보로 확정되셨으니 이제 이 사진은 공개해도 상관없겠지요?”라며 사진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성규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선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50여일, 치열한 경쟁과 멋진 승부 기대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앞서 18일~20일 실시된 민주당 경기도지사 1차 경선에서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합산 결과 59.96%를 득표해 결선 없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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