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수사해야”

▲ 열창을 하는 416가족합창단. ⓒ뉴스Q 장명구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 기억과 약속의 수원시민문화제’가 13일 저녁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네번째 봄, 멈출 수 없는 진실의 길’이 주제였다.

이번 수원시민문화제는 수원시(시장 염태영)와 세월호수원시민공동행동(운영위원장 정종훈 목사)에서 공동주최했다.

세월호수원시민공동행동 정종훈 목사, 유주호 활동가, 매탄마을신문 서지연 대표 등 수원시민 30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416가족합창단이 참석해 노래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 기억과 다짐의 수원시민추진위원회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416가족협의회의 이웃으로, 가족으로 같이 하겠다 △수원416연대를 발족해 항상 416 진실의 길에 함께하겠다 △416 진실의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 등을 약속했다.

약속에 걸맞게 △수원시민은 416가족협의회의 이웃이고 가족입니다 △4월 20일 수원416연대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했다.

수원시민추진위에는 역사와진실 등 수원지역 종교·정당·시민사회단체 59개, 이한길 등 개인 48명이 참여했다.

문화제인 만큼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416가족합창단이 무대에 오르며 문화공연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땅 평화의 바람으로
노래여 날아가라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노래여
이 온 마음을 다해 불러야 할 노래여
잃어버린 양심의 소리를 찾아 노래여
노래여 청춘의 힘을 다해
노래여 날아가라”

416가족합창단은 △어느 별이 되었을까 △인간의 노래 △노래여 날아가라 등을 노래했다. 노래를 부르는 유가족들의 눈이 붉어졌다. 여기저기 수원시민들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단원고 2학년 6반 고 김동영 군의 어머니 이선자 씨는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세월호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수없이 의문점이 나오고 있는데 특조위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수사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했다.

이 씨는 이어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살아 있는 우리들이 그 책임을 끝까지 다해야 한다”고 했다.

테너 임지성, 이상훈, 박성진으로 구성된 앙상블 ‘아하로(아름다운 하모니를 세상으로)’는 △You raise me up △우리는 등을 열창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보경은 파가니니의 ‘칸타빌레’를 연주했다.

‘너나드리(너, 나로 부르면서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는 △이 길의 전부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 등을 가슴으로 불렀다.

칠보산마을 촛불 몸짓패는 △질풍가도 △희망은 있다 등의 노래에 맞춰 멋진 율동을 선보였다.

한편 세월호수원시민공동행동은 오는 20일 저녁 7시 민주노총경기본부 대회의실에서 수원416연대 발족식을 열 예정이다.

▲ 사회를 보고 있는 서지연 매탄마을신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테너 보컬 앙상블 '아하로'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신보경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칠보산마을 촛불 몸짓패 율동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너나드리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416가족합창단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성명서를 낭독하는 수원여성회 노란리본공작소 이정수 공방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 기억과 약속의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는 퍼포먼스.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 기억과 약속의 수원시민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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