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성네트워크, 경기도에 피해자 제보 핫라인 마련 등 요구

▲ 경기여성단체 미투운동 입장표명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여성단체 미투운동 입장표명 기자회견’이 5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각 시군에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으로 ‘미투운동’에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여성네트워크에서 주최했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가 함께하고 있다.

최병일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조영숙 수원여성회 상임대표, 김경숙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경기남부권역 대표(용인성폭력상담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이야 말로 성폭력을 가능케 했고 이를 은폐하고 조장하기 침묵했던 수많은 요소들을 걷어내고 구조적 변화를 이룰 때”라며 “가해자 처벌과 더불어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꾸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조적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여성네트워크는 “경기지역 등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고 변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꼭 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각 시군에 성평등 교육 등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대책으로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공식사과 △성폭력 사건 진실 규명 △경기도의 성폭력 근절 대책 마련 △피해자 제보 핫라인 마련 등을 제안했다.

최병일 상임대표는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일부 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미투운동을 확산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겠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숙 상임대표는 수원에서 발생한 고인 시인, 한만삼 신부 성폭력사건을 언급하며 “성폭력 저지르고도 현장에 복귀해 활동하는 많은 가해자를 보고 있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어디에 있나”라며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가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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