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수원시의 공공시설 건립 약속 불이행 규탄’ 주민 기자회견 개최

▲ 20년 분양사기극 GS건설·수원시 규탄 기자회견. ⓒ뉴스Q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엘지빌리지 아파트 주민들이 수원시의 20년 약속 불이행을 규탄하고 나섰다.

‘20년 분양사기극 GS건설·수원시 규탄 기자회견’이 13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열렸다.

엘지빌리지 입주자대표회의, 엘지빌리지 종합상가번영회, 엘지빌리지 경로당 등이 함께했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인 윤경선 전 수원시의원, 종합상가번영회 이송학 회장 등 아파트 주민 1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원시는 엘지빌리지 분양 당시 약속했던 공공시설 건립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GS건설(당시 LG건설)은 1996년 금곡동에 주민센터, 우체국, 경찰지구대 등 공공편의시설 건립을 광고하며 3234세대 아파트 및 상권을 분양했다. 당시 수원시도 573번지 부지에 이 같은 공공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조건으로 GS건설에 엘지빌리지 건설 허가를 내줬다.

주민들은 기자회견문에서 △GS건설과 수원시가 1996년 엘지빌리지 분양 당시 약속을 책임성 있게 이행할 것 △수원시는 즉각 약속불이행에 대해 주민에게 사과할 것 △해당 부지에 도서관 등의 근린공공시설이 지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윤경선 전 시의원은 “공공시설 건립을 조건으로 내준 건축허가였고 또한 이는 주민과의 약속이었기에 수원시는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전 시의원은 이어 “그간 건설사와 수원시로부터 약속받은 주민센터, 경찰지구대 등 공공시설 부재로 주민들이 불편을 감내한 시간이 20년”이라고 질타했다.

윤 전 시의원은 “그 573번지 부지는 20년간 나대지로 방치되다 끝내 GS건설이 개인에게 매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수원시는 그저 무책임하게 수수방관 중”이라며 성토했다.

이송학 회장 역시 “분양받은 주민들과 상가에 입점한 상인들 모두 공공시설 건립을 약속받고 들어온 것”이라며 “수원시는 그간 이곳에서 시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수원시 민원실을 찾아 요구사항에 동의하는 아파트 주민 3,700여 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한편 엘지빌리지 입주자대표회의, 종합상가번영회 등은 향후 수원시의 답변을 기다리면서도 인근 주민들에 대한 홍보 등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20년 분양사기극 GS건설·수원시 규탄 기자회견.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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