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하.

대부분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산업체 현장실습제도 폐지를 반대합니다.

학내 과정 졸업 후 개별 취업이라면 학교나 교육부가 책임질 이유가 없죠. 이게 이 극단적 결정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학생들도 특성화고에 갈 이유가 없다는 거.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조사 결과 90%의 학생들이 폐지를 반대했습니다.

현장실습 자체는 진로와 취업을 위한 좋은 제도인데, 허점을 고쳐야지 왜 없애냐고. 내가 무엇 때문에 여기로 진학한 거냐고.

이 당사자들의 중요한 목소리를 정부가 파묻으려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크게 부각되면 원천봉쇄를 위해 제도를 폐기하려는 습성이 뿌리깊은 한국 관료주의. 그래서, 세월호 참사가 수학여행 때문이었나요?

교육부는 몇 년간 사건이 계속되자 올 초부터 내내 현장실습 폐지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다 제주 이민호 학생 죽음을 계기로 기회를 잡은 겁니다.

우리는 정부가 단숨에 여론에서 도망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왜냐고요?

이전에 많은 학생들이 사고로 죽거나 다칠 때마다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을 단 한 번도 시도한 적 없기 때문이죠.

속내가 보입니다.

“일단 귀찮으니 없애고 나중에 슬그머니 다시 생각하자!”

이번엔 어림도 없습니다.  

 

박승하

20살 때부터 살아온 수원과 수원사람들을 사랑한다. 평소엔 상냥하고 잘 웃고 유머를 좋아한다. 하지만 민중들을 깔보고 날뛰는 기득권에겐 들짐승과 같은 야성과 분노로 맞서는 ‘저항하는 청년’이다. 민중연합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현재는 청년노동자 권리찾기 단체 <일하는2030>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우뚝서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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