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학교운동부 지도자 결의대회’ 개최

▲ 대회사를 하는 김영삼 분과 준비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학교운동부 지도자 결의대회’가 27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가 주최했다. 장경화 수석부지부장, 학교운동부지도자분과 김영삼 준비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이 함께했다.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학교운동부 지도자 고용안정! 처우개선!’ ‘G-스포츠클럽 즉각 중단’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각양각색의 ‘학교체육 무시마라!’ ‘G-스포츠클럽 전면중단’ ‘인권유린 G-스포츠클럽 즉각 철폐’ 등의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피켓도 들었다. 특히 ‘이재정은 물러가라’는 내용의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지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에 “학교운동부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운동부 지도자들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추진되고 있는 G-스포츠클럽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수 십년간 헌신해온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을 학교에서 내쫓고 학교운동부를 없애려는 G-스포츠클럽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학교운동부지도자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김영삼 분과 준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40여 년간 이상을 아무런 말없이 그저 학생선수들만을 지도하며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에서 국위선양을 한 선수들의 밑거름이 기꺼이 되어온 우리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사명을 무시하고, 그동안의 희생과 봉사를 부정하듯, G-스포츠라는 말도 되지 않는 정책을, 전임코치 인건비 및 학교운동부 예산 등을 전면 삭감하려는 의도가 들통나자,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식의 교육청의 홍보는 일제강점기 태평양 전쟁이 한참이던 1940년 2월 일본에서 창씨개명을 시행한 것과 흡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화 수석부지부장은 격려사에서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이 학교에서 내쫓기는 것이 아니라, 고용안정이 이뤄질 때까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수 본부장은 연대사에서 “이런 집회는 처음이시죠? 노동자라고, 노조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으시죠?”라고 물으며 말문을 열었다.

양 본부장은 “우리 아이들이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주는 급식을 먹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도하는 체육활동을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방과후 교육을 받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들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이 이뤄지겠나!”라고 질타했다.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거듭 촉구했다.

경기지부 조합원이 된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힘찬 율동에 맞춰 파업가를 불렀다. 경기도교육청을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결의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 ‘이재정은 물러가라’. ⓒ뉴스Q 장명구 기자
▲ 율동에 맞춰 파업가를 부르는 조합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경기도교육청을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지르는 조합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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