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심각한 것은 일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 정규직노동자의 반토막”
“궁지에 내몰린 노동자들,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한 투쟁 시동”

‘실질임금 인상 쟁취! 2024 임단협 투쟁 승리! 윤석열 정권 퇴진! 6.22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궐기대회 선포 기자회견’이 12일(수)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 학비 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최진선 지부장, 하정희 수석부지부장, 박화자 부지부장, 고지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학비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오는 22일 ‘1만 학비노동자 총궐기’를 선포했다.

학비 경기지부는 ▲물가폭등 상황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방중 무임금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학비 경기지부는 “가장 심각한 것은 일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이다”라며 “최저임금 1만원이 되는 해에 근속수당 4만으로 한다는 약속은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근속수당 3만원 대에 머물러 있다. 근속수당이 2년째 동결되는 사이 임금격차는 심화되어 오래 일하면 할수록 비정규직노동자는 정규직노동자의 반토막 임금만을 받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학비 경기지부는 또한 “지난해 서울의 결원으로 인한 부실급식은 몇 년간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경고를 무시해온 교육관료들의 방치가 만들어낸 것이다”라며 “고강도 노동, 저임금이 급식노동자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외침에도 교육청과 교육부는 ‘환기시설 개선’, ‘급식조리로봇 도입’ 등 사람을 적게 쓸 궁리만 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학비 경기지부는 “최근 저출생 문제 해결,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강조하고 있는 늘봄학교 정책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전면 배제한 채 시행되고 있다”라며 “기간제, 임시직으로 점철된 늘봄학교는 파행 운영과 혈세낭비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학비 경기지부는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학교현장을 바꿔낼 것이다”라며 “차별과 저임금의 굴레를 벗고 6월 22일 총궐기 승리로 교육의 주체로 당당히 나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진선 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10년 넘게 투쟁해오면서 많은 것을 바꿔왔다고 자부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최저임금의 언저리에 턱걸이하는 임금에 머물러 있고 공공연하고 비열한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이제는 하나 둘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말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 그 잘나 빠진 학교현장을 지키고 있는 노동자들의 가혹한 현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최 지부장은 “궁지에 내몰린 노동자들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한 투쟁의 시동을 걸었다”라며 “지난 5월 23일 투쟁 선포대회에 이어 6월 22일 서울로 집결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우리는 끝장을 보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정희 수석부지부장은 투쟁 발언에서 “나는 작년 겨울부터 과일을 거의 사 먹지 못했다. 안 그래도 높은 물가에 장보기가 두려웠는데 과일값이 치솟아 과일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라며 “실질임금이 반영되지 않아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은 더 어두워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화자 부지부장 역시 “학교급식실의 신규 미달 사태를 인력용역으로 채우고 결국은 외주화하고 싶은 경기도교육청. 학교는 교사와 공무원 빼고 다 외주화하고 싶겠지만 우리는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거세게 저항할 것이다”라며 “학비노조 1만2천 조합원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도 참지도 않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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