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수당도 없어... 30년 일해도 매년 1년차” 총파업 결의
“차별 위에 차별을 덧씌우는 반노동, 반인권적 행태”

“우리는 청소부가 아니다. 학교 교육환경 노동자다!”
경기지역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는 시설미화원들이 총파업을 결의하며 외치는 절박한 바람이다.
‘시설미화원 임금 차별 철폐,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이 11월 18일(화)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1층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 이하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고지은 사무처장, 이복순 경기시설미화 분과장, 김원희 양주동두천지회 시설미화 분과장, 곽춘희 성남지회 시설미화 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이미 저임금과 복무 차별이라는 구조적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그런데 시설미화원은 이 안에서 또다시 ’특수운영직군‘이라는 별도의 직군으로 분류되어, 다른 교육공무직 동료들보다 더 가혹한 대우를 받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차별 위에 차별을 덧씌우는 반노동, 반인권적 행태”라는 지적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실제 사례로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을 쪼개서 받는 것 ▲20년을 근무해도 근속수당이 없는 것 등을 들었다. “이게 정상적인 노동현장인가?”라고 성토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특수운영직군 이중 차별 폐지, 저임금 구조 개선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등 모든 복리후생 수당, 동일하게 100% 전액 지급 ▲8시간 상시전일제 전환, 근속수당 지급 ▲120% 명절휴가비 지급 등을 거듭 촉구했다.
고지은 사무처장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미화 직종은 학교 직고용으로 전환되었지만 그동안 만성적인 차별에 시달려 왔다”라며 “근무시간도 8시간 아닌 6시간으로, 명절상여금은 비례로 지급받고, 근속수당 또한 없다. 복무에서도 병가가 30일이다. 복무치침도 특수운영직군이라는 이름으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고 사무처장은 “이에 우리는 다시 총파업을 결의했다. 올해는 하루 파업이 아니다. 11월 20일을 시작으로 12월 5일까지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연쇄 파업에 돌입하며 국회로 집결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복순 경기시설미화 분과장은 “학교의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우리들의 존재가치를 져버리는 경기도교육청은 하루빨리 ‘동일노동 동일임금’, ‘교육공무직과의 차별 해소’,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저임금구조 개선’에 대한 대책을 꼭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원희 양주동두천지회 시설미화 분과장 역시 “특수운영직군 시설미화원이 학교에서 겪고 있는 이중차별의 고통과 문제에 대해 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시설미화원은 누구는 6시간, 누구는 7시간, 누구는 7시간 30분, 누구는 8시간 근무한다. 이렇게 제각각인 우리들은 근무시간에 따라 임금도, 명절휴가비도 모두 제각각이다. 또, 유급병가도 교육공무직은 60일인데 우리는 30일이다”라고 질타했다.
곽춘희 성남지회 시설미화 분과장도 “우리 시설미화원도 근속수당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며 “30년을 학교에서 일해도 시설미화원은 매년 1년차이다”라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