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정당·시민사회, “‘최순실의 대표 남자’ 서청원, 즉각 의원직 사퇴하라!”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 개최
“‘최순실의 대표 남자’ 서청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박근혜 퇴진 화성운동본부는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서청원을 ‘최순실의 남자들’ 중 1인이 아니라 ‘최순실의 대표 남자’라고 규정한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화성운동본부 홍성규(화성민주포럼 대표), 이준원(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공동상임대표, 목창환 전농경기도연맹 의장,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한미경 화성여성회 서부지부장, 김종훈 의원 등 10여명이 화성시민들과 함께 참석했다.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는 화성시 갑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화성시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 1인시위, 서명운동, 플래카드 게재, 촛불집회 등을 통해 서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해 왔다.
화성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언급한 뒤, “그러나 그 후로 무려 40일이 지난 오늘까지, 이 사태에 대하여 책임을 진 국회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고 따졌다. “그 정점에 ‘친박좌장’ 서청원 의원이 있다”고 일갈했다.
화성운동본부는 서 의원의 △1998년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서 박근혜에게 공천장 수여 △2008년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 창당 후견인 등의 행태를 언급하며, “지난 근 20년간 ‘박근혜의 경호실장’으로 불린 이유”라고 꼬집었다.
화성운동본부는 또한 “과연,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화성에 서청원을 내리꽂았던 것은 최순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의문을 제기하며 “이미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서청원을 비롯한 8인의 친박핵심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규정하기까지 했다”고 말햇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청원이 ‘최순실을 알지도, 전화한 적도, 그림자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뻔뻔하기 짝이 없는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화성운동본부는 “서청원이 국회의원직을 부여잡고 있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으며, 거꾸로 즉각 사퇴해야 할 이유들은 이미 차고도 넘친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홍성규 상임대표는 “오늘 이 기자회견은 촉구나 청원이 아니라 명령”이라며 “서청원은 화성시민의 준엄한 명령에 즉각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힘을 다하여 반드시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했다.
목창환 의장은 “화성갑은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던 곳인데 죽어가는 농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직 박근혜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양경수 경기본부장은 “노동조합과는 대화도 안 한다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소리인가.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개돼지의 아우성’ 쯤으로 여기는 서청원은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박근혜 퇴진 화성운동본부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민중연합당, 녹색당 등 정당을 비롯해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YMCA, 화성민주포럼 등 시민사회단체, 기아차, 현대차 등 노동조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31개 정당·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