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역에서
2013-07-03 진길장
세마역에서
진길장 │ 시인
가끔 세마역을 지나는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경부선 어디 쯤
낮선 정거장에
내려 보고 싶다.
정해진 시각에 맞춰
어김없이 와 닿는
전동열차에 몸을 의지해
귀가하는
일상의 굴레에서
일탈을 꿈꾼다.
그러는 사이
춘분 꽃샘추위
독산성 조팝나무 새순
움츠리게 하는
바람을 몰고
신창행 전동열차
기계음 안내에 맞춰
역에 닿는다.
진길장 시인
-경기 용인 출생 -경기민족문학 활동 -‘사람과 땅의 문학’ 동인 -한신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졸업 -오산문인협회 회원 (현) -오산성심학교 교사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