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
> 연재 > 홍성규의 화성통신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  news@newsq.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6.19  13:27: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뉴스Q 자료사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에서는 19일부터 광화문에서 1인시위를 시작합니다. 새로 들어선 정부와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하겠다는 겁니다. 화성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그 먼 거리를 매일 무거운 피켓을 들고 올라갑니다.

한편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수원시의 모든 광고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수원시에 보냈습니다. 라디오와 TV에 내보내는 수원시의 광고가 마치 수원군공항 화옹지구 이전이 확정된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비도덕적인 행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촛불혁명과 조기대선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 곳곳에 쌓인 ‘적폐’들에 대하여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꾸로 ‘수원군공항’ 문제는 점점 더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라 지켜보는 시민들의 걱정과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수원·화성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를 공식적으로 결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난 4월에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입장을 발표했던 80여 개 단체들이 모두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활동 막바지에 들어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긴급하게 정책제안의견서를 제출하고, 오는 7월 4일 대표자회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발족한다는 계획입니다.

‘생명’과 ‘평화’라는 두 단어에 모든 의미가 다 들어 있습니다. 동북아의 평화와 긴장완화,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습지보호지역 지정까지 논의되고 있는 화성 화옹지구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수원군공항은 ‘이전이 아니라 폐쇄’가 정답입니다.

일각에서는 ‘안보’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과 ‘평화’야말로 안보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안보, ‘평화’를 위협하는 안보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자칫 수원과 화성 두 지역간의 끝없는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함께 사는 방안을 고민하고 도출해 내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60여 년 동안 수원 전투비행장 인근의 주민들은 큰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소음, 진동, 사고위험성, 도시불균형 발전 등의 피해로 매년 민원과 소송을 제기해왔고 피해보상액의 급증으로 천문학적인 국가재정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전투비행장 이전이야말로 수원시민의 입장에서는 가장 큰 숙원사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기본적인 절차마저 지켜지지 않은 가운데 예비이전후보지로 단독 선정발표된 화성시민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다. 게다가 화옹지구 바로 옆에는, 수십 년 동안 국제폭격장의 피해를 받아오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겨우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도 있습니다.

애초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으로 시작되었다가 예비이전후보지 선정발표로 화성시와 국방부의 갈등으로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시민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자기 지역의 이익만을 내세우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화성시민은 수원시민의 입장에서, 수원시민은 화성시민의 입장에서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서 ‘수원군공항 폐쇄’라는 공동의 입장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화성시에 통보도 않고 들어와 ‘주민설명회’를 강행했던 수원시, 화성시와의 어떠한 협의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예비이전후보지 단독선정을 발표했던 국방부에 따끔하게 일침을 놓고 싶습니다. ‘시민들에게서 배우라’고 말입니다.

사안이 터지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공문을 시행하고, 정작 시민들과의 대화와 소통에는 큰 관심이 없는 화성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화해 보십시오! 거기에 답이 있고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촛불을 들고 요구했던 ‘민주주의’입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화성민주포럼 대표
화성희망연대 공동대표
박근혜 퇴진 화성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근인기뉴스
1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환경문화제’ 개최, “환경보호는 곧 우리의 생명”
2
파업 중인 분당서울대병원 용역 비정규직, 병원장실 점거농성 돌입
3
수원시의회 윤경선 의원, 초등학교 옆 ‘송전탑 지중화’ 주문
4
경기 전교조, 도교육청에 ‘교권보호조례 제정 촉구 서명지’ 11,765명분 전달
5
공공연대노조, “평생교육진흥원, 시설안전 문제제기 노조원 표적해고 철회해야”
6
경기 통일·시민사회, 강원 통일전망대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즉각 재개하라!”
7
민중당 임미숙, “방위비 분담금 인상? 오히려 미국이 6조원 내놔야”
8
‘20세 청년’ 경기복지시민연대, 초심으로 30년 돛 올리다
9
“박근혜, 황교안 등 1차 40명 고소·고발, 세월호 책임자 처벌은 국민의 명령”
10
수원 민중당, ‘총선과 민중당의 과제’ 월례 교육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윤리강령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6262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764번길 11, 3층(팔달로3가)  |  대표전화 : 031-233-3690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경기 아 50645 | 등록연월일: 2013년 4월 16일 | 사업자등록번호: 124-51-70008 | 발행·편집인 : 장명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명구
창간기념일: 2013년 4월 30일. Copyright © 2013 뉴스Q.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 : news@newsq.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