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즐기고 어린이들만의 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곳”

▲ 사업자등록증을 발급하는 세무서. ⓒ뉴스Q 장명구 기자

우리 동네 어린이 장터 시즌3 ‘마니 와요! 어린이 장터’가 20일(토) 오전 병점동 구봉산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어린이 장터’는 공동체놀이집합소 노는언니가 주최했다.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어린이 장터’는 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돼 여는 장터다. 어린이들은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아 가게를 연다. 은행에서 ‘어린이 장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를 진짜 돈을 내고 찾아 사용한다.

옷가지, 책, 학용품, 장난감, 인형, 딱지 등 갖가지 물건을 100원, 500원, 1000원 등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샀다.

알바돌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주변 정리, 청소를 하는 장터지킴이,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경찰을 돌아가면서 했다. 일정액의 알바비를 받았다.

부대행사로 딱지왕 선발대회, 숲밧줄놀이, 달고나 체험, 아이스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쳤다.

화성열린문화터 김정오 대표는 “어릴 적 장터는 멀리 떨어져 있는 동네사람들을 만나는 장소이고 술 한잔 먹고 이야기하는 장소, 서커스 등 문화공연을 즐기는 장소, 또 싸움하는 장소 등등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었다”며 “이런 문화를 어린이들과 만들어 보려고 ‘어린이 장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놀고 즐기고 어린이들만의 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곳, 어린이들이 나중에 장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아직은 시작이고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되지만 꼭 그렇게 만들 수 있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린이 장터’는 이날 장터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구봉산근린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계속 열린다.

▲ 어린이 장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를 바꿔주는 은행. ⓒ뉴스Q 장명구 기자

▲ 장난감을 팔고 있는 한 어린이. ⓒ뉴스Q 장명구 기자

▲ 마니 와요! 어린이 장터. ⓒ뉴스Q 장명구 기자

▲ 마니 와요! 어린이 장터.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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