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즐기고 어린이들만의 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곳”
우리 동네 어린이 장터 시즌3 ‘마니 와요! 어린이 장터’가 20일(토) 오전 병점동 구봉산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어린이 장터’는 공동체놀이집합소 노는언니가 주최했다.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어린이 장터’는 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돼 여는 장터다. 어린이들은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아 가게를 연다. 은행에서 ‘어린이 장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를 진짜 돈을 내고 찾아 사용한다.
옷가지, 책, 학용품, 장난감, 인형, 딱지 등 갖가지 물건을 100원, 500원, 1000원 등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샀다.
알바돌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주변 정리, 청소를 하는 장터지킴이,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경찰을 돌아가면서 했다. 일정액의 알바비를 받았다.
부대행사로 딱지왕 선발대회, 숲밧줄놀이, 달고나 체험, 아이스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쳤다.
화성열린문화터 김정오 대표는 “어릴 적 장터는 멀리 떨어져 있는 동네사람들을 만나는 장소이고 술 한잔 먹고 이야기하는 장소, 서커스 등 문화공연을 즐기는 장소, 또 싸움하는 장소 등등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었다”며 “이런 문화를 어린이들과 만들어 보려고 ‘어린이 장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놀고 즐기고 어린이들만의 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곳, 어린이들이 나중에 장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아직은 시작이고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되지만 꼭 그렇게 만들 수 있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린이 장터’는 이날 장터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구봉산근린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계속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