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장정희(더민주, 권선1·2·곡선동), 최영옥(더민주, 비례) 의원이 17일 오후 수원역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열린 ‘강남역 살해사건 1주기 수원 추모행진’에 동참했다.

장 의원은 ‘페미니즘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라는 내용의 손피켓을, 최 의원은 ‘가장 오래된 문명, 여성혐오’라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피케팅을 했다.

수원역 로데오거리 입구에서 시작해 수원역 지하를 거쳐 로데오거리 일대를 돌아오는 추모행진에 함께했다.

장 의원은 “오늘 행사는 다 아시다시피 누구에게나 다 일어날 수 있는 살인사건”이라며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공간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라 너무나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가 좀더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있는, 누구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이런 사건들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 역시 “1년이 지났는데도 똑같다.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아직도 바뀌지 않는 세상 때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1년 전인 2016년 5월 17일,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됐다. 그 사건으로 강남역에 포스트잇 3만5천여장이 붙는 등 전국적으로 추모와 분노의 물결이 일었다. 이날 추모행진은 강남역 살해사건 1주기를 함께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날 추모행진은 수원지역 여성·인권단체들이 주최했다. 수원여성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YWCA,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탁틴내일, 다산인권센터 등이 함께했다.

수원여성회 전경숙 상임대표, 수원일하는여성회 임은지 대표, 수원여성노동자회 김경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