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 수원시민추진위’ 황인성 상임공동대표

▲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황인성 상임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시민의 힘’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활현장에서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6.10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 수원시민추진위원회(수원시민추진위)’ 황인성 상임공동대표가 수원시민들에게 전하는 바람이다. 그는 “‘시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야 한다”고, “‘시민의 힘’이 지속적으로 생활현장에서 이웃과 함께 확산돼야 한다”고도 했다.

황 대표가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을 두 팔 걷어붙이고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시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수원 시민사회는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14일 권선구 경기상상캠퍼스 사색의 동산에서 수원시민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원 610명 모집 △민주시민 이야기 한마당 △6월 10일 수원역, 시민 한마당 △특별기획 청소년 토론 ‘우리의 민주주의 광장’ △수원 민주순례길, 수원역 민주광장 조성 △연합예배 등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수원시민추진위 출범식을 막 마치고 난 황 대표를 뉴스Q가 만났다.

“촛불시민혁명의 열매를 맺는 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6.10민주항쟁 30주년이 되는 때에 촛불시민혁명의 1차적 열매로 정권교체가 이뤄졌잖아요!”

6.10민주항쟁 30주년을 맞는 황 대표의 소감은 이랬다. 그는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모든 게 다 끝나는 게 아니”라면서도, ‘1차적 열매’가 맺어졌다는 데 방점을 뒀다. 더 나아가 “이것을 딛고 또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을 소개하는 황인성 상임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6.10민주항쟁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시민의 힘, 정신을 되새기자는 거지요.”

앞으로 촛불시민혁명이 제기한 여러 가지 정치·사회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서도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의 힘’ ‘시민의 정신’이라는 얘기다. 그는 “시민의 결단과 참여가 없으면 안 되는 거니까요”라고 했다. 30주년 기념사업 역시 시민의 힘으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여러 기념사업 중에서 황 대표가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일까? 의외로 그는 5월부터 10월까지 몇 달에 걸쳐 열리는, 각 분야별 적폐청산을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민주시민 이야기 한마당’을 꼽았다. 6월 10일, 수원역 광장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시민한마당’이 아니었다.

“수원시 각 동네마다 그리고 환경, 여성, 노동 등 지역과 부문의 현재의 과제를 확인하고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공감을 획득해 나가기 위한 이야기 한마당이 중요하다고 봐요.”

30주년 기념식보다 국민적, 시민적 공감을 형성해 나가는 ‘민주시민 이야기 한마당’이 더 없이 중요하다는 것. 이렇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힘을 모아놔야 중요한 정치적 계기가 왔을 때 ‘시민의 힘’ ‘시민의 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에 부응하는 정치인을 선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황 대표는 국정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민주시민 이야기 한마당’을 통해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황 대표는 국정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선거법 개정과 민주적 개헌,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시민들의 뜻이, 민심이 의회에 제대로 반영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우선적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만 모여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 참여 하에 이뤄지는 민주적 개헌 논의를 지금부터 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과 민주적 개헌이 이루어질 때 국정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와 같은 동력을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을 통해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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