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표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시보건소가 1일 장안구보건소에서 연 ‘고농도 미세먼지 확산에 따른 보건의료 정책발굴 토론회’에서 정해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역 차원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표로 만들면 (미세먼지) 정책의 효과를 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시 미세먼지와 시민건강,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강연한 정 교수는 “미세먼지 위험지도를 작성하고, 지역별 미세먼지 건강영향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며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 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주거지의 미세먼지 위험도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건강 취약계층을 파악하고, 만성질환 관리 정책을 수립할 때 미세먼지 대책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 전체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배출원’의 47.5%는 자동차를 비롯한 ‘도로이동 오염원’이었고, 42.2%는 건설 장비와 같은 ‘비도로이동 오염원’이었다.

지난해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는 한국이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기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OECD 국가 중 한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토론회에는 수원시 4개 구 보건소장을 비롯한 보건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부서가 협력해 건강 취약계층 대한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원시의 연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2년 46㎍/㎥, 2013년 51㎍/㎥, 2014년 50㎍/㎥, 2015년 48㎍/㎥, 2016년 53㎍/㎥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월별 미세먼지 농도 추이를 보면 4월이 76㎍/㎥로 가장 높았고, 3월 69㎍/㎥, 11월 61㎍/㎥, 5월 59㎍/㎥, 12월 55㎍/㎥, 1월 52㎍/㎥ 순이었다. 월별 미세먼지 농도는 3~5월, 11~1월에 높게 나타났고, 지난 5년 동안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가장 많았던 달은 3월(37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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