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종교인들은 27일 성명을 내고,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이번 성명에는 개신교, 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4대종단이 함께했다.

개신교는 “수원시는 광교지역 주민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원시민들이 한 달 간 사용할 수 있는 광교비상취수원을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파장취수원으로 옮기고 광교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려 했다”며 “그러나 이는 수원시민의 생명의 근원이 되는 광교산과 물의 소중함을 간과한 처사이며 수원시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행해지는 수원시의 일방적인 행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개신교에서는 수원지역목회자연대 대표 이종철 목사, 수원생명평화기독교행동 대표 이형호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불교는 “이번 광교비상취수원 해제에 대한 수원시의 결정은 너무도 아쉬움이 많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비상취수원의 해제는 곧 상수원보호구역의 해제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도 해제되어 자연이 훼손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불교에서는 수원시 불교연합회 회장 세영 스님, 수원시 연등회 보존회 회장 수산 스님이 앞장섰다.

천도교는 “물은 지극히 자연의 중심이다. 물이 없이는 어느 생물종도 살 수 없다. 이 수분의 중요성은 백번강조해도 틀리지 않다”며 “주민들의 재산권이나 상수원보호의 책임성은 모두 중요한 이야기이다. 이 중요한 이야기를 서로 지켜갈려면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를 통찰하는 지혜를 동시에 가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종교인은 원한다. 뭐든지 그대로 두어라. 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그리고 물은 물대로 자연스럽게 두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답”이라고도 했다.

천도교에선 천도교 수원교구 교구장 최명림 심고, 한울연대 상임대표 정갑선 심고가 참여했다.

천주교는 “광교 상수원은 다음세대를 위한 ‘공동선’으로 보호 받을 권리가 있으며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는 것”이라며 “모든 시민들의 선한 뜻을 모아 지혜로운 길을 찾는 일치가 갈등보다 우월함을 명심해 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에선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 연대 대표 조한영 신부가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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