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중단, 평화협정 체결, 국보법 폐지, 전민족대회 성사 등 촉구

▲ 여는 발언을 하고 있는 6.15경기본부 이종철 상임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한반도 긴장 조성 중단 촉구, 사드 배치 중단 및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경기 선언 발표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경기준비위, 6.15경기본부가 주최했다.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경기진보연대 이송범 집행위원장, 경기자주여성연대 한미경 상임대표,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정희 운영위원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양경수 본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단체들은 그동안 경기지역 1천인 선언운동을 진행, 지금까지 1,637명이 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경기 선언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 단체들은 경기지역 1천인 선언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남북관계는 파탄난 상황”이라며, “한반도 사드 배치 강행 등 동북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평화와 통일로 가기 위한 7개 과제를 제시했다.

△사드 배치 즉각 중단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민간교류 보장 등 남북관계 복원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 체결 △국가보안법 폐지△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전민족대회 성사 등 남북관계 전환적 국면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종철 상임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대선 국면에서 후보자들이 5천년 동안 같은 동족이었던 북에 대해 주적으로 규정하는 일들이, 아직도 이런 색깔론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민족의 비극”이라며 “이 나라를 점령, 강탈해서 36년 동안 지배한 일본을 동맹국이라고 하면서 우리 동족을 주적이라고 말하는 자들에게 이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송범 집행위원장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전쟁 위기를 언급한 뒤, “우리 민족의 운명은 남북이, 우리 민족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다”며 “중국의 시진핑이나 미국의 트럼프, 일본 아베에게 우리 민족,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을 누구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 시진핑, 트럼프, 아베는 한반도 운명과 관련된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어 “5.9대선에서 당선된 새로운 대통령은 동북아 상황에서 한반도 운명 개척을 미국, 중국, 일본 입장에서 풀 사람이 아니라 남북, 민족의 입장에서, 그 이익에 기초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경 상임대표는 “우리는 평화통일 대통령을 원한다”고 전제한 뒤, “주요 대선후보와 선거캠프는 색깔론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번영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상임대표는 “지난 70년 이상 갖가지 적폐를 생산했던 분단, 이 최악의 적폐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후보야말로 이번 촛불시민항쟁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후보라 할 수 있으며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반도 긴장 조성 중단 촉구, 사드 배치 중단 및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경기 선언 발표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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