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제 MBC 해직기자. ⓒ뉴스Q 장명구 기자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해직언론인 양산 비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수원지역 공동상영회가 29일 저녁 수원 남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상영회는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행동이 주최,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관했다. 수원시민 100여명이 관람했다.

영화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은 해직언론인들의 이야기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20여명의 언론인이 해직됐다. 자신이 다니던 언론사가 권력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을 견디지 못한 기자들은 공정방송을 위해 맞서 싸웠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직통보였다.

영화상영을 마치고 박성제 MBC 해직기자는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는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민진영 사무처장이 맡았다.

박성제 기자는 “언론이 뉴스나 이미지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그런 언론권력이 끼쳐온 해악이 너무 크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왔다는 것이 이번에 다 밝혀졌다”며 “그래서 이런 것을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또한 “KBS, MBC 등 영향력이 큰 공영방송은 청와대가 사장 하나만 꼭두각시로 내려 보내면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며 “사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어 저처럼 저항하는 기자들은 잘라버리고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말 잘 듣는 기자들은 출세시킨다”고 비판했다.

박 기자는 이어 “이런 시스템으로,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다시 전두환 정권 때로 돌아갔다”며 “이 점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기자는 “언론노조가 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과 힘을 합쳐 언론개혁을 위한 법안을 제출해 놨다”며 “자유한국당이 반대해서 잘 안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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