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합당,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선동 공식 추대

▲ 공식 선출된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민중의소리 제공

“김선동에게 주는 표는 결코 사표가 아닙니다. 민중연합당의 1표는 보수야당의 10표, 100표의 가치가 있습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민중연합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확정된 김선동 대선후보의 말이다.

민중연합당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ARS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자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찬반투표로 이뤄진 선거에서 유효 선거권자 1만4천72명 중 1만148명(72.1%)이 투표에 참여, 찬성 9,677표(95.4%)로 선출됐다.

민중연합당 당원들은 “다른미래 김선동” “민중후보 김선동”을 연호하며, 광화문광장 촛불 파도타기를 연상하는 LED 촛불 파도타기로 김선동 대선후보를 맞이했다. 당원 2,000여명의 열기가 뜨거웠다.

선출대회 행사장에는 “정권교체를 넘어 세상을 바꾸자” “개방농정 철폐! 민족자주농정 실시! 통일농업 통일세상!” “청년 생존임금! 등록금 100만원 상한제! 16세 청소년 선거권!”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50% 노동조합 조직률!” “엄마와 아이들이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 “직접정치, 연합정치로 세상을 바꾸자!” 등 민중연합당의 색깔을 선명히 드러내는 정치구호가 나붙었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마침내 박근혜의 파면으로 박정희 신화까지 파산한 것”이라며 “박근혜를 파면시킨 주인공은 야당이 아니다. 주인공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민중”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2017년 장미대선은 촛불세대가 다른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저 김선동은 촛불세대와 함께 ‘헬 조선’을 뒤집어엎고 다른 미래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촛불항쟁으로 박근혜가 탄핵되는 역사적인 혁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국회의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서도, 단 한 건의 개혁입법도 통과시키지 못한 야당에게 과연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나?”라며 “정권교체는 필요하지만, 제도정치의 한계를 걱정하는 촛불 민심은 공연한 우려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또한 “진보정치가 부활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2014년 12월, 박근혜 독재정권은 김기춘 비서실장,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앞세워 원내 3당이었던 통합진보당을 강제 해산시켰다”며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통하여 통합진보당 해산 공작의 진상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은 비열한 정치공작이요 야만적 정치탄압이었다”며 “박근혜 없는 봄이다. 박근혜가 낙인찍어 짓밟은 진보정치가 부활해야 진짜 봄”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한 “진보정치의 부활이란, 곧 자주, 민주, 통일의 부활”이라며 “‘자주 없는 민주주의’는 속빈 강정이다. 주권자인 국민의 동의 없이 미국의 압력에 굴종하여 한미 FTA를 체결하고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노동 없는 민주주의’는 빛 좋은 개살구이다. 노동자, 농민, 청년의 삶, 민생을 무너뜨리는 정부는 민주정부가 아니다. ‘통일 없는 민주주의’는 가짜이다. 국가보안법이 헌법 위에 군림하고 ‘종북몰이’ 마녀사냥이 횡행하는 사회를 어떻게 민주 사회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5월 9일 대선은 촛불혁명의 선물”이라며 “민중연합당이 썩을 대로 썩은 적폐를 불사르고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불씨가 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