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의 의견 받아올 테니, 수원시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 달라”

▲ 광교상수원 지키기 시민청원운동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광교상수원 지키기 시민청원운동 선포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열렸다. 마침 ‘세계 물의 날’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광교상수원대책위)’에서 주최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강관석 신부, 수원경실련 노건형 사무처장,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성우 사무국장 등 수원시민 40여명이 참석했다.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서주애 운영위원장이 사회를 봤다.

광교상수원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원시가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 역시 비민주적이었다”며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는 이 사안을 ‘좋은시정위원회’라는 거버넌스 기구에 떠넘기고는 사라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광교상수원대책위는 또한 “여전히 수원시의회는 배제되어 있으며 이렇다 할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며 “광교산 주민들과 범대위 사이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 감정 싸움만 지속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광교상수원대책위는 이어 “책임있게 나서야 할 수원시장은 보이지 않고, 시민들의 의견을 조직해야 할 수원시의회는 무기력하다”며 “시민들의 참여는 여전히 배제되어 있고,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광교상수원대책위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는 수원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이며 동시에 광교산을 지키는 문제”라며 “시민 여러분께 이 사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또한 중요하다”고 시민청원운동에 돌입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광교상수원대책위는 수원시민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각 단체별로 매주 선전전을 진행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나 구글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활동을 벌인다.

특히 수원역 서명운동, 광교산 등반대회, 광교상수원 토크 버스킹, 광교상수원 지키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강관석 신부는 여는 발언에서 “광교산은 함께 지켜야 할 수원시민의 공공의 자산”이라며 “우리의 요구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행정만이 관리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보여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노건형 사무처장은 “수원시가 ‘시민의 정부’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광교상수원보호구역 문제에서 ‘시민이 없는 정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광교산이 망가지면 그 주범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될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수원시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우 사무국장은 시민청원운동 계획을 발표하며, “시민청원운동을 통해 수원시민의 의견을 우리가 받아올 테니 수원시는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아 달라”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수원시민들은 ‘광교상수원 지키기 범시민 청원운동’이라고 적힌 커다란 청원서에 서명을 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 광교상수원 지키기 시민청원운동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 광교상수원 지키기 시민청원운동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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