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는 분단체제!”

▲ 팟캐스도 공개방송에 출연해 이야기하고 있는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적폐 청산도 시급하지만,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는 분단체제입니다. 국가보안법, 분단 이데올로기, 종북몰이, 색깔론, 이런 것들이 적폐 청산의 첫 번째입니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는 21일 저녁 수원시 권선구 칠보문화놀이터에서 열린 ‘바람의 소리 팟캐스트 공개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선후보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후보는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기대선에서 거의 모든 후보들이 ‘적폐 청산’을 이야기하는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다.

김 후보는 이어 “오히려 이런 것들에 겁을 먹고 ‘나는 종북이 아니다’ ‘안보관이 투철하다’ ‘국가관이 확실하다’라고 한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전두환에게 표창도 받았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분단은 우리 민족이 원해서 된 것이 아니다. 외세가 자기 잇속을 챙기기 위해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것”이라며 “분단으로 인한 민족의 고통을 우리 대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단을 끝장내고 평화와 통일의 길, 자주 통일의 길로 온 국민, 온 민족이 갔으면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완주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피력했다.

김 후보는 “통합진보당 시절 박근혜와 문재인 구도가 워낙 박빙으로 당락을 다투다보니 정권교체 여망에 따라 이정희 대표님이 후보를 사퇴했던 것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천재지변이 없는 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 이미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정권교체가 안 될까봐 노심초사 하는 분들이 있다”고 중도사퇴론을 일축했다.

김 후보는 또한 “대선에 출마한 만큼 몇 퍼센트를 득표하든지 당선이 목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으면, 그분들에게 준 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며 “그분들이 당선된다고 해도 그분들에게 가는 표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서민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권리를 신장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 후 호남에 와서 ‘내가 좋아서 표를 준 것이 아니라 이회창이 미워서 나를 찍어준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해 호남 민심을 왜곡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호남 사람들이 배신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예를 들었다.

김 후보는 “오직 민중연합당 김선동에게 주는 표만이 1표를 줘도 100표, 100표를 주면 10,000표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국회에서 한미 FTA를 반대하며 최루탄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너무 강경한, 과격한 이미지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질문에 답했다.

김 후보는 “우선 강성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연성으로 점잖게 노동자, 서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점잖게 서민에게 고통을 주고 눈물을 주는 게 좋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좀 강경하다라도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없애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한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나 죄를 짓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친일파, 민족반역자, 독재정권 앞잡이 등은 물론 전남·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학살한 전두환 신군부세력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미 FTA 때문에 흘릴 서민들의 눈물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것 뿐”이라며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수많은 최루탄을 맞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고통을 받았다. 국회의원들이 잠시 재채기 좀 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람의 소리’는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위원장 윤경선)가 운영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윤경선 위원장, 수원진보연대 임미숙 대표 등 당원 20여명이 함께했다.

▲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 당원들과 함께 조기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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