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폐쇄와 분산 배치 등 대안 모색 등 촉구

▲ 화성시 동부 주민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기자회견. ⓒ뉴스Q

화성시 동부권 주민들도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가칭)’은 10일 동탄 센트럴파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군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반대하며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탄을 중심으로 군공항 인근 지역인 송산동, 기안동 주민 등 화성시민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화성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에서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동부시민모임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화성시민과 화성시의 동의 없이 진행된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화성 동부 주민 대다수가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일갈했다.

동부시민모임은 “병점과 동탄 등지에 사는 우리 화성 동부 주민들은 오히려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반대한다”며 “더 이상 ‘동서 갈등’ 또는 ‘민민 갈등’이라 칭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부시민모임은 △국방부의 생명과 평화 파괴하는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결정 철회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와 머리를 맞대고 군공항 피해의 실질적 해법 모색 △고통 전가, 갈등 조장의 방식을 버리고 진정한 상생 발전 방안 수립 △군공항 폐쇄와 분산 배치 등 대안 모색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제안자인 정기용(55) 씨는 “갑작스러운 제안과 준비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며 “그동안 수원시와 언론은, 화성 동부 주민들이 수원 군공항 이전을 모두 찬성하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동탄4동 통장단협의회 김영수 회장은 “화성시 통리장단협의회 회의가 한 달에 한 번 모이는데, 지난번 회의 때 이미 모두 다 반대한다고 결의했다”며 “동탄, 병점, 화산동 등 군공항 주변지와 동부 주민들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물론 관심 없거나 정보가 없는 경우가 있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난 매향리에 다녀왔다. 매향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화성시 동부 주민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기자회견. ⓒ뉴스Q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