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20대에는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면서 서울 미문화원에 폭탄을 던졌고, 40대에는 민중들의 삶을 파탄내는 한미FTA 저지를 위해 국회에 최류탄을 던졌습니다. 민중에 대한 의리와 뚝심의 사나이, 김선동 전 의원을 박수와 함성으로 모시겠습니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민중대통령 김선동!” 우레와 같은 연호가 터져나오며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결의자가 무대에 올랐다. 4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꿈꾸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9%의 희망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2017 제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전남 고흥군 도화면 발포리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발포가 부산포, 제물포처럼 항구이다. 400년 전에 해군 군사기지인 발포진이 있었다”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2년 전인 1580년,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급제한 지 얼마 안 돼 발포진에 와서 수군만호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순신 장군이 신참 장교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라좌수사라는 놈이 관사 앞에 멋진 오동나무가 있는 것을 보고 ‘저것을 베다가 거문고를 만들면 참 좋겠다’고 해서, 이순신 장군에게 베서 상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며 “이에 이순신 장군이 나라의 재물이어서 사사로이 쓸 수 없다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니까 군기검열을 해 이순신 장군은 군기문란죄로 첫 파직을 당하게 된다”며 “그때 이순신 장군이 끌려가는 함거(죄인을 실어나르던 수레)를 따라가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그 마을주민들이 저희 발포리 마을의 선조들”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임진왜란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동력이 남해안에 있던 호남백성이었다”며 “그 중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인물됨과 훌륭함을 미리 알아채고 끝까지 함께해준 사람들이 고흥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순신 장군께서는 3번이나 파직을 당했다”며 “그때마다 자기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항상 다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에 빗대 김선동 대선후보는 3번이나 쫓기고 빼앗겼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 했다”고 전제한 뒤, “1988년도에 여소야대 국회가 돼서 광주학살 진상규명 국회청문회가 열렸다. 당시 군사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주한미군사령관이 국회에 와서 누가 부대이동을 승인하고 누가 발포명령을 했는지 증언을 해라, 주한미대사도 국회에 와서 증언을 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런데 말을 안 들어서 사제폭탄을 들고 미문화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졸업을 안 시켜주었다”고 했다. 그는 노동현장에 가서 사내하청 노동자로 살았다.

김 후보는 “민주노동당 시절에 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사무총장이 됐다”며 “그런데 대통령선거에서 3%밖에 안 나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해서 임기를 또 마치지 못하고 현장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배관조공으로 일했다.

김 후보는 “다시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저를 불러 국회의원이 됐다”고 전제한 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약속을 했다. 대한민국 서민들의 등골을 뽑고 서민들에게 대대로 피와 눈물을 강요할 한미FTA 국회 통과 만큼은 반드시 막겠다고 약속했다”며 “저는 그것이 말뿐이 아님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한미FTA 때문에 흘리게 될 대한민국 서민들의 눈물을, 날치기 강행 처리한 한나라당 의원들한테 ‘너희들도 억지로라도 한번 흘려보라’고 한 것이다. 민의의 전당에 민심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국회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김 후보는 “저는 그렇게 쫓기고 빼앗겼다”면서도 “하지만 조국에 대한 사랑, 민중에 대한 사랑, 민족의 내일을 개척하는 용기와 절개만큼은 잃지 않았다. 변치않았다”고 강조했다.

▲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김선동 대선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배 12척을 민중연합당의 3만 당원에 비유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 후보는 “민주노동당 시절에 대통령 선거에서 표가 좀 적게 나왔다고 당을 파괴하고 나갔던 사람들 때문에 진보정치도 한 번 시련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통합진보당 시절에 13석을 차지했더니, 자기들 자리가 없다고 또 당을 파괴하고 동지들 등에 칼을 꽂고 배신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또 우리는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제 얼마 있으면 쫓겨날 박근혜 친일독재정권에 의해 당마저 빼앗겨 버렸다”며 “우리는 내부의 배신자들에 의해 상처받고 외부의 적들로부터 탄압을 받아 갖은 눈물과 피를 흘려왔지만 좌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순신 장군이 선조한테 장계를 올리면서 ‘신에게는 아직 배 12척이 있습니다’라고 했다”며 “그런데 우리 민중연합당에는 무려 3만이 넘는 당원들이 있다. 우리 민중연합당이 못 할 것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촛불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민중연합당의 직접정치, 연합정치의 깃발이 옳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촛불혁명을 보면서, 연인원 1,500만 가까운 인원이 항쟁의 거리로 나온 것을 보면서, 이것이야 말로 민중들이 이 땅의 주인임을, 이 나라와 이 강산의 주인임을 선포한 민중주권선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것이야말로 직접민주주의, 민중의 직접정치의 가장 전형적인 하나의 모습”이라며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이 땅 민중이 정치의 주인이 돼 직접정치를 하자고 하는 민중연합당의 직접정치의 깃발이 옳았음을 온 국민이 실천으로, 투쟁으로 증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계급, 계층을 초월해, 지역과 종교를 초월해, 온 민중이 하나의 마음으로 연대하고 하나의 마음으로 단결하는 것, 민중의 연대와 단결, 연합정치의 깃발을 든 민중연합당의 깃발이 민중 속에서 자랑스럽게 인정받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조기대선에서 종북몰이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조기대선에서 종복몰이, 색깔론에 위축돼 떨고 있는 비겁한 정치는 필요없다고 우리 민중연합당이 민중과 함께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외세에 의해 지배, 간섭받는 이 지긋지긋한 사대매국의 세월을 끝장내고 민족의 자주성을 실현하고 나라의 자주권을 되찾아서 완전한 자주독립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 땅 민중의 염원이다. 분단의 고통에서,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한 민족, 한 동포가 서로 돕고 서로 아껴서 공존, 공생, 공영할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 조국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 땅 민중들의 염원”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이것을 들고 민중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대선후보는 당원들과 민중들을 믿는다며 대선후보로서의 결의도 다졌다.

김 후보는 “1999년 가칭 진보정당추진위 할 때, 그리고 2000년 민주노동당을 창당했을 때 광주·전남에서는 그해 총선거에 단 한 명도 출마시키지 못했다”며 “그때부터 저는 이 척박한 땅에서 민중이 주인되는 진보정치를 하자면 선거라는 대규모 정치투쟁에서 민중의 선봉에 서서, 적들의 앞장에 서서 싸워줄 후보를 결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충성스럽고 가장 충직한 당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주위에서 저 보고 어려운 결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여러분들은 제 마음을 잘 모르실 것이다.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영예로운 직책인가”라며 “이 땅 땀 흘려 일하는 민중들의 가장 우수한 조국의 용사들이, 이 땅 민중들을 가장 깊이 사랑하고 조국의, 민족의 앞날을 개척하겠다는 용사들이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고, 용사들이 앞장세워주는 그 자리, 다시 한번 이 생애 올까말까한 이보다 더한 영광이 어디 있고, 이보다 더한 빛나는 영예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저는 하나도 힘들지 않다. 오직 영광과 영예를 차지한 승리자의 기쁨만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런데 사실 걱정이 있다. 두려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준비도 덜 돼 있다. 아시다시피 여건도 좋지 않다”며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다. 동지들을 믿자! 당원들을 믿자! 민중들을 믿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당원들을 믿고 민중을 믿고, 동지들과 함께 이번 대선투쟁에서 힘차게 굳세게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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