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상수원문제 회피하는 수원시의회 규탄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수원시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문제 관련해 간담회조차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교상수원문제 회피하는 수원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이 20일 오전 수원시의회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반대범시민대책위(광교상수원범대위)에게 주최했다.

광교상수원범대위 윤은상 집행위원장(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서호천의 친구들 이성훈 사무국장, 수원경실련 유병욱 정책부장,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성우 사무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광교상수원범대위에 따르면, 광교상수원범대위는 지난 1월 12일 공문을 통해 수원시의회에 광교상수원부호구역해제 관련 간담회를 요청했다. 그런데 해당 상임위인 안전건설교통위원회에서 상임위 내부의 의견 통일이 되어있지 않다는 다소 황당한 논리로 만남을 한 달 넘게 거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광교상수원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광교상수원범대위의 요구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에 대한 수원시의회의 입장을 밝히라는 것이 아니”라며 “수원시의회가 수원시민의 대의기구로서 수원시민의 의견을 들어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논의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광교상수원범대위는 또한 “이러한 중차대한 정책에 대한 수원시의 늑장보고와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시의회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대화 요구까지 거부하는 것은 수원시민의 선거로 선출되어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시의원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성훈 사무국장은 “수원시의회는 빨리 시의회 본연의 지위와 권한을 행사하십시오”라고 요구하며, “시의회, 좋은시정위, 광교상수원범대위, 광교주민, 행정이 같이 문제 해결을 위한 머리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방적이지 않고 대다수가 인정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시의회가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병욱 정책부장 역시 “갈등이 지역사회에 터지게 됐을 때 수원시의회는 무엇을 했느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 강 건너 불구경만 했다”며 “그리고 광교상수원범대위가 이 사안에 대해 이야기 좀 하자고 간담회를 제안했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대체 시의회가 무슨 이유로 존재하냐”고 일갈했다.

윤은상 집행위원장은 “수원시의회, 좋은시정위원회, 거버넌스 기구 모두가 동참하는, 광교주민들과 광교상수원범대위까지 동참하는 사회적 논의를 즉각 진행해 줄 것”을 호소했다.

윤 집행위원장은 “가장 선결적 조건으로 정말 광교주민들이 어떤 고통 속에 있는 건지, 상수원보호구역이 법의 규정에 맞게 잘 관리, 운영돼 왔는지, 수원시가 몇 년 동안 연구해온 대안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인지, 광교상수원범대위가 주장하는 상수원보호구역 존치 논리가 근거가 있는 것인지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왜 이것들을 안 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 광교상수원문제 회피하는 수원시의회 규탄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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