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38일 칠보마을 촛불집회, 성황리 개최

▲ 세월호 참사 1038일 칠보마을 촛불집회. ⓒ뉴스Q

16일 저녁 8시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휴먼시아5단지아파트 상가 앞에서 ‘세월호 참사 1038일 칠보마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는 칠보산마을 촛불모임이 주최했다. 사회는 김희경 씨가 맡았고 칠보산마을 주민 1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촛불집회의 시작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특검 수사 연장하라’ ‘헌재는 신속히 탄핵하라’ ‘박근혜를 구속수사하라’ ‘황교안은 즉각 퇴진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선용 씨가 지난 한 달간 일어난 세월호 소식을 전해줬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여전히 미뤄지고 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세력을 만들었다는 등의 소식을 전해줬다.

이에 사회자 김희경 씨는 “매달 듣는 세월호 소식이지만 풀리는 것은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생존 학생의 발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저희는 저희가 저희만 살아나온 것이 유가족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고 죄지은 것만 같습니다. 처음에는 유가족 분들을 뵙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고개조차 들 수 없었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뇌며, 어떤 원망도 다 받아들일 각오도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먼저 간 친구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 우리가 나중에 너희들을 만나는 날이 올 때 우리들을 잊지 말고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영상을 본 김희경 씨는 “생존 학생들과 유가족 분들이 왜 미안해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작 미안해 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 사람들은 미안해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는 세월호 추모곡 ‘잊지 않을게’를 다 같이 부르며 마무리됐다. 김희경 씨가 “규모는 작지만 촛불로 따뜻한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촛불집회는 다음 달 16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 세월호 참사 1038일 칠보마을 촛불집회.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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