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이유 담긴 답변서 공개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광교상수원 범대위)’는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에 보낸 ‘광교비상취수원 변경과 관련한 전체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답변서를 16일 공개했다.

광교상수원 범대위는 공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14일에 진행되었던 좋은시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범시민대책위가 불참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오해를 막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14일 전체회의 전에 좋은시정위원회에 전달한 전체회의 불참의 이유와 답변서를 기자 분들께 회람한다”고 말했다.

광교상수원 범대위는 “1차회의 때 범대위는 좋은시정위원회가 몇 차례 회의로 결정하기에는 상수원보호구역해제의 문제는 너무 크고 중요한 사안이라는점, 그렇게 결정될 경우 결과에 대한 이해 및 시민들과의 대립도 전혀 해소될 수 없다는 점, 사회적합의를 위해서는 더 큰 사회적논의기구가 필요하며 그 중추적인 역할을 좋은시정위원회가 해야 한다는 점 등의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좋은시정위원회는 의견에 대한 아무런 답변없이 일방적으로 회의 날짜를 통보하고 참석해서 입장을 (또) 밝힐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광교상수원 범대위가 공개한 답변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광교상수원 범대위 답변서]

○ 좋은시정위원회 TF팀과 진행한 1차례의 간담회와 TF팀, 수원시, 광교주민대표와 함께한 협의 조정회의 자리에서 광교상수원 범대위는 광교비상취수원 변경과 관련한 사안이 단순히 주민과 범대위의 양자 논쟁구도로 결과를 도출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밝혀왔습니다.

○ 그래서 좋은시정위원회가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여부와 관련한 포괄적인 지역사회의제로, 사회적 논의를 통한 여러 해법을 만들 수 있는 과정을 설계해서 수원시민들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그러나 이번에 참석 요청한 전체회의에 위와 같은 그동안 범대위의 문제의식과 사회적 논의 제안에 대한 어떠한 수용의 흔적도 발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알려드립니다.

○ 그리고 환경부, 지역국회의원, 수원시의회, 수원시, 전문가, 주민, 범대위가 공동으로 광교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현장조사, 문헌조사-연구용역보고서와 수원시 관련정책과 실행결과, 탐문조사, 여론조사 등)를 진행하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보호구역의 실태, 수원시의 정책대안, 광교상수원 범대위의 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한 문제의식의 실체와 근거들을 개별적인 집중논의와 토론을 통해 사실에 근거해 정리하고, 이러한 사실들을 검증하고 쟁점을 좁혀가면서 몇 가지 가능한 해법들을 만들어 갈 것을 다시 제안합니다. 이 과정에서 공동조사단, 검증위원회, 시민대토론회 성격의 기구들이 필요하지만 협력적 거버넌스 기구가 상대적으로 발달한 수원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좋은시정위원회의 전향적인 검토를 바라며 앞으로도 광교상수원 범대위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일대가 수원시민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보루와 건강한 안식과 자연치유 공간으로 보존되기를 바라며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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