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오 대표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놓고 불장난을 해보라!”

▲ 달집태우기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Q

경기남부권 대표 전퉁문화예술단체 ‘화성열린문화터’는 11일 대보름을 맞아 ‘2017 대보름 한마당: 어여나와 불깡통을 돌려보세!’ 행사를 성황리에 치렀다.

매서운 추위에 옷을 든든히 껴입고 한 손에는 깡통을 든 아이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어느새 100여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행사는 한신대학교 앞 논에서 오후 4시부터 열렸다. 오후 6시에는 참가자들 모두가 달집태우기를 함께했다.

불깡통 돌리기, 연날리기, 고구마와 옛날과자 구워먹기, 닭싸움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모닥불 주변에서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금방 불과 친해졌다. 불깡통에 익숙해질수록 장갑에 구멍이 나고 목도리가 그을리기도 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벌판을 뛰어다녔다. 신나게 불깡통을 돌렸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달집태우기가 펼쳐졌다. 모두 저마다 올해 소망을 담아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았다.

김정오 열린문화터 대표는 “벌써 5회째 시민들과 함께 대보름한마당을 하고 있다. 이제 먼저 문의해오는 화성시민들도 계시다”며 “아파트 숲 한가운데서 우리 아이들에게 불장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놓고 불장난을 해보라고 판을 펼쳐놓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오늘 광화문에서 15차 촛불을 드는 마음이나 이 자리에서 달집에 불을 붙이는 우리의 마음은 조금도 다르지 않고 똑같을 것”이라며 “능멸당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우리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웃음이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나누었다.

▲ 불깡통을 직접 만들고 있는 아이들. ⓒ뉴스Q
▲ ‘어여나와 불깡통을 돌려보세!’ 대보름한마당.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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