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관계 복원 촉구 기자회견. 여는 발언을 하고 있는 민진영 상임공동운영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관계 복원 촉구 기자회견’이 9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가 주최했고, 6.15경기본부가 주관했다. 개성공단 폐쇄 1년째를 하루 앞둔 날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 민진영 상임공동운영위원장,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송성영 공동대표,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정희 운영위원장, 경기청년연대 신엘라 부의장, 경기민권연대 유주호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 박옥분(더민주, 비례) 의원,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신건수 사무처장 등이 함께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월 10일은 박근혜 정부에 의해 남북교류 협력의 꽃 개성공단이 불법적이고 무책임하게 완전폐쇄 된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전제한 뒤, “박근혜 정부는 남북의 합의를 뒤집으면서까지 북의 핵실험 이후 경제 제재라는 명분을 내세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어떠한 논의 한마디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수명령을 내렸다”며 “이것은 남북협력의 마지막 보루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또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에게 어떤 경제적 제재 효과도 없었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과 언론에 의해 밝혀졌다”며 “오히려 그 피해 또한 고스란히 입주기업들과 노동자들에게 돌아갔으며 그 피해액만 9,600억원으로 추정된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경영악화로 그 피해는 지금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질타했다.

이 단체들은 이어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는 실패한 대북 정책 중의 하나”라며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이 주장하던 북 제재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우리 기업과 노동자들, 우리 사회에 상처와 피해만 남기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단체들은 “우리는 파탄난 남북관계 복원과 교류협력의 재개를 위해 지금 당장이라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와 실무협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단체들은 “분단과 냉전의 적폐를 청산하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사회가 되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왕래와 접촉, 대화와 교류를 실현하고 전민족적 범위에서 통일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6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남북선언발표 기념기간’으로 정하고 6.15와 7.4, 8.15, 10.4 등 민족공동의 기념일을 계기로 민족공동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단체들은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 정상화 △교류와 협력으로 평화 실현 △민간교류 전면허용 △전민족대회 성사 등을 거듭 주장했다.

▲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관계 복원 촉구 기자회견. 발언을 하고 있는 이종철 상임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민진영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당시 3일 전 국방장관은 ‘개성공단 폐쇄를 논의한 적 없다’고, ‘개성공단 폐쇄에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후에 갑작스레 전면 폐쇄 발표가 났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비선실세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무엇보다 남북이 개성공단을 통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기회이고, 참여업체는 경제적 활성화의 계기이다. 개성공단 재개를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기대선 과정에서 의제화돼 개성공단 재개가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했다.

송성영 공동대표는 발언에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잘못된 결정에도 1년이나 지나도록 더디다는 것에 분개한다”며 “개성공단을 즉시 복원,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 재산권을 깔아뭉갠 박근혜 정권과 그 주범들은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박옥분 도의원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경기도에 있는 기업체가 34%나 된다. 그분들도 경기도민”이라며, “남경필 지사는 내주 월요일이라도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든 성명서를 내든 해야 한다. 정부에 개성공단 재개를 강력히 요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상임대표는 지난 7일 중국 심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 회의에서 ‘민족공동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온 민족의 운명이 외세에 의해 결정되는, 우리와 상관없이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남북 대화와 화해, 교류협력으로 통일의 길을 넓히는 길뿐”이라며 “이 땅의 모든 세력이 함께해 개성공단을 전면 재가동 시키고, 이것을 시발점으로 2017년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고, 정권교체를 하고, 제2의 6.15시대를 열기를 바라고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관계 복원 촉구 기자회견.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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