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수원시민촛불문화제’ 개최

▲ 세월호 참사 1000일을 기억하는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촛불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박근혜 퇴진 없이 세월호 진상규명 없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기억하는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촛불문화제’가 11일 저녁 수원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세월호 수원시민공동행동이 주관하고,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행동이 주최했다. 수원시민 100여명이 함께했다.

촛불문화제는 별이 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우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매주 일요일마다 성대역에서 선전전을 하는 성대피켓팅팀 일동이 보내온 편지를 낭독했다. 성대피켓팅팀 일동은 편지글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의 약속을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수원시민공동행동, 칠보산마을촛불, 매탄동촛불이 다함께 ‘잊지 않을게’를 합창했다.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 기억할게 다 기억할게 아무도 외롭지 않게 / 일년이 가도 십년이 가도 아니 더 많은 세월이 흘러도”

‘희망샘도서관 인문학기획단’은 ‘시와 이야기로 만나는 세월호’라는 주제의 낭송극을 했다.

김하늘 글, 박희경 그림의 ‘사람은 배가 아니다’를 낭송했다. “배는 침몰할 수 있다 / 물건이라서 / 사람은 침몰할 수 없다 / 생명이라서”

장인영 글·그림의 ‘저승길 안내 도우미 꼭두 인형들이 화났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글쎄. 배 사고가 났는데 대장은 도망가고, 그 귀신도 잡는다는 거시기들도 누구 하나 제대로 나서지 않았다는구먼. 나라님도 모른 척하고 결국 한 명도 살리지 못했대.” “이 아까운 목숨값들을 어떻게 갚으려고 그러는지, 하늘이 무섭지도 않나?” “대장, 우리 꼭두 장군들과 호랑이들 죄다 불러 모아서 나쁜 놈들 혼내 주러 갈까?”

최봉희의 시 ‘노란 리본을 달다’를 낭송했다. “실종자가 한 사람도 남지 않을 때까지 / 우리 집 노란리본은 그대로 매달아 두겠습니다”

‘1000일의 시간’ 영상을 상영했다. 민중가수 백자의 ‘담쟁이’가 배경음악으로 흘렀다. 영상은 “끝까지 손잡고 함께하자!”는 호소로 끝났다.

수원청소년평화나비는 “정부는 아직도 늑장을 부리며 진상규명에 앞장서지 않고 있다. 304명은 별이 되고 나비되어 우리 곁에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고 있다. 수원청소년평화나비도 진실이 인양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젝스키스의 인기곡 ‘커플’ 등 대중가요 메들리에 맞춰 깜찍하면서도 발랄한 율동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 발언을 대신해 세월호 1000일 범국민대회 영상이 상영됐다. 지난 1000일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이 담겼다. “어둠을 몰아내는 천만의 촛불이 되어 / 절망의 벽을 넘어온 1000일의 기적 / 1000일을 하루처럼 쉼없이 싸워온 / 모두의 힘으로 / 진실을 인양해온 1000일 / 기필코 끝까지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합시다”

경기대학교 중앙노래패 열사람 OB모임 김성우, 박수진은 민중가요 ‘내일이오면’ ‘민중의 노래’를 열창했다. “독재정권의 저 폭력에 맞서 외세의 수탈에 맞서 / 역사의 다짐 속에 외치나니 해방이여 / 보아라 힘차게(당차게) 진군하는 신새벽에 / 승리의 깃발 춤춘다 몰아쳐라 민중이여”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수원시민들은 칠보산마을촛불이 이끄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와 함께하는 플래시몹을 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은 ‘다짐의 약속’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선물로 보낼 예정이다.

▲ 세월호 수원시민공동행동, 칠보산마을촛불, 매탄동촛불이 다함께 ‘잊지 않을게’를 합창하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원청소년평화나비의 깜찍하고 발랄한 율동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민중가요를 열창하고 있는 경기대학교 중앙노래패 열사람 OB모임 김성우, 박수진. ⓒ뉴스Q 장명구 기자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와 함께하는 플래시몹을 하고 있는 칠보산촛불모임. ⓒ뉴스Q 장명구 기자
▲ ‘다짐의 약속’ 사진 촬영.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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