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저도 시인이에요!”

▲ 안양시민학교 곽엄임 학생. ⓒ뉴스Q

“이젠 저도 시인이에요!”

안양시민학교 곽엄임 학생의 ‘조금은 특별한’ 수상 소감이다. 15일 이메일을 통해 곽엄임 학생과 인터뷰를 했다.

곽엄임 학생은 지난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제4회 안양시 평생학습박람회 ‘성인문해 백일장’에 ‘나의 인생길’이라는 시를 발표해 당당히 최우수상(중급부문)을 거머쥐었다.

‘조금은 특별한’이라는 의미는 곽엄임 학생의 나이가 63세, 늦깎이 학생이라는 사실이다.

군포시 산본동에 사는 곽엄임 학생은 올해 안양시민학교에 입학했다. 안양시민학교는 1991년 개교 후 제도교육에서 소외된 무학, 저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및 초등, 중등 과정과 평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초등학력인정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늦깎이 초등학교 졸업생 50여명을 배출했다.

안양시민학교에서 한글공부를 하고 있는 곽엄임 학생은 시 ‘나의 인생길’을 통해 딸에서 며느리, 엄마, 할머니로서의 삶을 살다가, 이제야 ‘다시 찾은 내 이름 곽엄임’으로 당당하게 서는 과정을 풀어냈다.

곽엄임 학생은 자신의 이름조차 떳떳하게 쓰지 못했던 삶을 시화로 그려낸 것이다. 최우수상을 받고는 “내가 살아온 인생 중에 최고의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안양시민학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전국성인문해시화전에서 최우수상(2015년), 특별상(2014년), 우수상 (2013년)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 곽엄임 학생의 시 ‘나의 인생길’.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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